러시아 축구협회(RFU)는 18일 "FC쿠반이 공격수 니콜라 니케지치(29)에 계약 파기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등 부적절한 방법을 사용했다"며 "구단에 벌금을 물리고 코치진에는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러시아 축구협회는 니케지치가 어떤 물리적인 압력을 받았는지 증명하긴 어렵지만 FC쿠반이 규정에 어긋난 방식으로 계약 파기를 종용한 사실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1928년 창단된 FC쿠반은 러시아 1부리그에 소속된 팀으로 총 7만570달러(약 7천68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협박에 관여한 세르게이 도론첸코 감독은 2011-2012시즌 내내 출장 정지 처분을받았다.
FC쿠반의 스트라이커인 니케지치는 지난달 구단이 1년 남은 계약을 파기하라며 폭력을 행사하고 총기로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FC쿠반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새 선수 영입을 준비하는 과정이었다.
니케지치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에 보낸 편지에서 "두 명의 건장한 청년이 날 조그만 방에 가둔 뒤 계약 파기서에 서명하라고 강요했다"며 "계약기간이 남아 동의할 수 없다고 하자 마구 때리고 총을 겨눴다"고 폭로했다.
이에 구단 측은 니케지치가 29만4천 달러(약 3억2천만원)를 받고 남은 계약 기간을 채우기로 했다고만 말했다.
니케지치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뛴 세르비아·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