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규모의 여진이 발생하면서 일본 열도가 또다시 지진 공포에 휩싸였다.
7일밤 미야기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으로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1명은 집에서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잠을 자던 63세 여성으로 8일 오전 숨진채 발견됐다. 또 다른 2명은 85세와 79세 남성으로 심폐기능이 정지된 상태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이들 3명의 사망은 지진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일본 소방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7일 지진으로 일본 동북지역 일대 390만 세대의 전기가 끊기면서 많은 주민들이 어둠 속에서 공포의 밤을 보내야 했다.
이처럼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것은 7일 지진으로 아오모리현 화력발전소 1곳과 아키타현 화력발전소 4곳이 자동 정지됐기 때문이다.
다만 방사능 유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 원전에는 어제 지진에 따른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미야기현에 있는 오나가와 원전은 7일 지진의 영향으로 폐연료봉 저장 수조에물이 새는 등 일부 피해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일본 동북지역에서 향후 리히터 규모 8 이상의 강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진에 대한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