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정부에 대한 믿음도 바닥 수준이었다.
국제교육협의회는 세계 36개국 중학생 14만명을 상대로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이란 다양한 이웃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능력을 일컫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회적 상호작용 역량은 1점 만점에 0.31점으로 최하위인 35위에 그쳤다.
평가지표 3가지 가운데 지식 중심의 ''갈등관리'' 영역에선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관계지향성''과 ''사회적 협력'' 영역에선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역사회나 교내 단체에 참여해 타인과 더불어 활동하는 경우가 적을 뿐더러, 공동체나 외국인에 대한 시각도 빈약함을 나타낸다.
반면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우리보다 두 배 이상의 점수를 얻으며 최상의 사회역량을 보였고, 아일랜드와 영국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런 평가 결과는 어릴 때부터 경쟁에 내몰리는 한국 청소년들이 자기 외엔 별 관심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입시 지옥''에 내몰린 우리 청소년들은 학교나 정부에 대한 신뢰도 역시 다른 나라보다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를 믿는다''는 청소년은 20%로 다른 나라 평균치의 3분의 1에 불과했고, ''학교를 믿는다''는 청소년도 45%로 평균치 75%를 크게 밑돌았다.
이른바 ''왕따''와 ''빵셔틀''로 상징되는 대한민국 10대 청소년들의 공동체 생활. 점수보다는 인성에, 경쟁보다는 협력에 중점을 둔 교육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