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주유소의 공통점…올릴 때 ''팍팍'' 내릴 때 ''찔끔''

금리·기름값 상등에 서민 부담 가중

올릴 때는 팍팍, 내릴때는 살짝. 주유소의 기름값 얘기가 아니라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조절 방식이다.


7대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핑계로 예대금리차(예대마진)을 챙기는 관행이 계속되면서 서민들의 부담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7년 1분기 대비 4분기 한은 기준금리는 0.5% 상승했다.

하지만 5개 시중은행은 이 기간동안 기준금리 상승폭보다 높게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특히 한국씨티은행의 대출금리 인상폭은 기준금리 상승폭의 두 배에 달했다.

2008년 3분기에도 전분기(2008년 2분기) 대비 기준금리가 0.25% 상승했지만 이때도 예대 금리차가 확대된 시중은행은 3개에 이르렀다.

반면에 2009년 1분기에는 기준금리가 2008년 3분기 말에 비해 3.25%나 하락했지만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하락폭은 0.52~1.32%에 그쳤다.

이후 2010년 2분기까지 한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금리를 인상시킨 은행은 5개나 됐다. 반면에 예금금리는 모든 시중은행들이 낮췄다.

한편 시중은행들(외완,SC제일 제외)의 자금조달 원천은 60% 이상이 낮은 금리의 예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선교 의원은 "시중은행들의 예대마진 문제는 하루 이틀 얘기가 아니다"며 "한은 기준금리는 시중 금리가 움직이는 척도인데 이때를 이용해 예대마진을 확대하는 것은 문제"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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