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원거리에서 북한 공기부양정의 기습공격을 저지할 대함 유도무기도 개발, 양산이 준비 중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5일(미국 현지시간) 미 태평양사령부(PACOM) 주관으로 하와이에서 열린 국방과학기술 전시회에서 대전차 방어를 위한 능동방호체계와 대함 유도무기 ''로거''(LOGIR)를 공개했다.
능동방호체계는 첫 공개이며, 로거는 2009년에 이어 두번째로 전시됐다. 능동방호체계는 적의 대전차 미사일과 대전차 로켓 공격에 맞서기 위해 400여억원을 투입,2006년 개발에 착수했다. 3차원 탐지추적레이더와 열상탐지추적기, 통제컴퓨터, 발사장치, 파편형 대응탄으로 구성된 능동방호체계는 표적 탐지 및 추적→교전위치 및 발사기 구동→대응탄 발사→대응탄 폭발→표적 파괴의 과정을 거치는데 통상 전차 전방 7∼22m까지 접근한 로켓탄과 미사일을 상대로 교전이 가능하다.
목표물 탐지에서 제압까지는 불과 0.2∼0.3초가 걸린다.
전차 장갑에 의존하던 기존 방어 개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차 스스로 근거리까지 접근한 적 미사일과 로켓을 파괴할 수 있도록 고안된 방어 무기로, 양산시 K-2 ''흑표'' 전차에 장착될 예정이다. ADD 관계자는 "적이 우리 군 전차를 향해 유도 미사일과 로켓 공격을 감행할 경우 전차의 장갑이 담당했던 방어를 전차에 장착된 2개의 능동방호체계가 수행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전차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 무기체계를 기반으로 한 기술을 주요시설을 겨냥한 로켓 공격의 대응수단으로 해외 파병된 우리 부대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소형 전투함정의 생존성을 높이는 장비로도 활용하는 것을 고려해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2월8일 아프가니스탄 한국군 주둔기지에는 탈레반의 공격으로 기지내 3발과 기지 밖에서 모두 5발의 RPG-7 로켓 포탄이 떨어져 폭발했다.
이처럼 근거리에서 한국군 주둔기지에 대한 로켓 공격시 이를 부대시설 밖에서 무력화시켜 파병 장병과 부대시설을 지켜내는데 능동방호체계는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라고 ADD 측은 설명했다.
ADD 관계자는 ''''능동방호체계 탐지 및 통제장비와 발사장비를 부대 내에 설치할 경우 RPG-7의 직사 및 곡사 공격으로부터 부대시설을 완벽하게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능동방호체계와 함께 공개된 로거 유도탄은 한·미 공동연구로 탄생한 최초의 무기란 점에서 주목된다.
개발에 참여한 관련업체는 대량생산시 수출이 유력시되는 품목이라고 밝혔다.
특히 로거는 차량과 헬기 등에 장착, 북한 공기부양정의 기습공격 차단을 목적으로 개발돼 취약한 군의 비대칭 대응전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