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내년 ''강성대국 해'' 맞아 최대 생일선물 지시

"주민들에 양복지와 담요, 운동화, 전자손목시계 선물" 말 나돌아

김일성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회주의 강성대국'' 원년으로 선포한 2012년에 북한의 모든 주민들에게 사상 최대의 선물을 공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시의 한 소식통은 11일 "지난 2월 26일에 있은 도당비서처 대상 특별강연회에서 김일성 주석의 생일 100돌이 되는 2012년 4월 15일에 주민들에게 사상 최대의 선물을 공급할 데 대한 지시가 내렸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강성대국 원년으로 길이 빛날 2012년을 준비 있게 맞이하자!''라는 제목으로 된 특별강연회에서는 후계자 김정은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맞아 인민들에게 최대의 선물을 마련해 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강연회에서는 김정은이 "중국이나 일본 상품들이 좋다고들 하는데 우리도 그렇게 만들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내년도 주민들에게 공급할 선물들은 모두 우리의 능력과 기술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특별강연회가 있은 후 즉각 내년도 선물공급계획을 토의하는 회의가 열렸지만, 외화자금 마련을 위한 수출품목 확대에 대해 원론적인 논의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형식이나 방법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함경북도 청진시의 소식통도 도당고위간부의 말을 인용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수령님 대에는 잘해줬는데 내 대에는 제대로 해준 적이 없다"며 "내년엔 꼭 인민들에게 최대의 선물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지시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간부들 사이에는 내년도에 국가차원에서 주민들에게 질 좋은 양복지와 담요, 운동화, 전자손목시계를 선물로 주고, 대학생들부터 인민학교(초등학교) 학생들에 이르기까지 교복과 가방을 선물할 것 이라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떠돌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국가적인 선물 외에도 각 지방마다 내년도 70돌을 맞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나이에 맞춰 70가지 선물을 마련해 주민들에게 공급하라는 내부적인 지시가 내렸다"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지난해 김정은 후계자 추대 이후 처음으로 맞는 노동당창건 기념일을 계기로 주민들에게 20가지 이상의 명절공급을 하라고 지시해 구체적인 공급품목까지 제시했지만 끝내 이를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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