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방사능 누출됐을 수도…평상시 1천배"

원자력 긴급사태 선포…주민 3천여명에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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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강진으로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는 후쿠시마현 원자력 발전소에 방사능 누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본 정부가 원자력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은 평상시보다 1천배 이상 높아진 상태다.

일본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초대형 쓰나미가 일본을 강타하면서 후쿠시마현 해안의 원자력 발전소가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연료봉이 노출될 우려가 있어 반경 3km 이내 주민 3천여 명에게 긴급대피령을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이같은 긴급조치는 원자력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냉각수가 제대로 순환되지 못해 연료봉을 담은 냉각수의 수위가 낮아진 데 따른 것이다.


냉각수 수위가 계속 낮아질 경우 연료봉이 냉각수 밖으로 노출돼 방사능이 새어 나갈 수 있고, 특히 이 과정에서 연료봉 손상 개연성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새벽 1시쯤에는 원자로 격납용기 내부 기압 설계치의 1.5배까지 치솟기도 했다.

더욱이 일본 언론들은 이날 아침 후쿠시마현 원전 주변의 방사능이 평상시보다 1천배 이상 높아진 상태라고 전하고 있어 실제 방사능이 누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연료봉이 노출돼 방사능이 누출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도쿄전력(TEPCO) 측은 이날 "후쿠시마현 제1원전에서 방사능이 누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도쿄전력은 이 원전의 방사능이 통제실에서 관측했을 때는 평시의 1천배에 달했고, 원전 밖에서 측정했을 때는 평시의 8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이어 "후쿠시마 원전의 압력을 낮추기 위한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면서 "원자로 건물 밖으로 증기를 배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K방송은 그러나 "소량의 방사능이 누출됐다고 하더라도 주민들의 건강에 직접적인 피해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11일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후쿠시마의 4개 원전은 모두 가동이 중단됐다.

한편 일본 정부는 11일 원자력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일본이 원자력 긴급사태를 선포하기는 지난 2000년 원자력재해특별조치법을 제정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12일 오전 지진 피해지역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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