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북 단파 라디오인 ''자유북한방송'' 28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지난해 기존 강남군, 중화군, 상원군, 승호구역 등 평양시 남쪽지역을 황해북도로 편입시켜 평양시를 축소 개편한 것은 항구을 끼고 있는 남포시를 평양시로 편입시시키려는 김정일 위원장의 의도가 깔려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러한 계획은 세계 대부분 수도들이 항구를 끼고 발전하는 추세를 따라 김 위원장이 1990년 후반부터 이미 평양-남포 고속도로를 완공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남포시 강서구역은 김일성이 8.15광복 후 북한경제의 첫 봉화를 든 강서 제강소가 있는 혁명전통 업적이 깃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거의 10여 년간 동안 계획한 이 사업은 김 위원장이 죽기 전에 완성해 아들 김정은에 물려주기 위한 것으로 그 준비 사업을 위해 현재 여러 구역과 군들을 행정구역에서 떼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포시는 1979년 12월 평안남도의 남포시, 대안시, 룡강군을 합쳐 남포시(직할시)를 신설했으며, 이 지역은 북한의 중요한 공업지역으로 북한 공업경영방침인 대안의 사업체계가 나온 대안전기공장, 금성뜨락또르공장, 천리마(강서)제강 등 북한의 대표적인 생산업체들이 소재해 있다.
특히 남포에서 15㎞ 떨어진 대동강 하구에 건설한 대규모 댐인 남포갑문은 1981년 5월에 착공해 1986년 6월에 완공됐으며, 미림갑문, 봉화갑문과 함께 북한 3대 갑문 중 하나로 북한 최대규모의 갑문으로 2천 톤급, 3만 톤급, 5만 톤급의 선박이 동시에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