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값 짜고 올렸다" 정식품·삼육식품·매일유업 적발

정식품 99억원, 삼육식품 15억원, 매일유업 17억원 등 과징금 131억원 부과

최근 웰빙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두유의 값을 서로 짜고 올린 두유업체들이 당국에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정식품과 삼육식품, 매일유업 등 3개 두유업체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13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 부과 금액은 정식품 99억원, 삼육식품 15억원, 매일유업 17억원 등이다.


공정위 조사 결과, 지난 2007년 말 부터 곡물 가격이 급등하자 1위 업체인 정식품은 2위 삼육식품에 가격 인상을 제안했고 삼육식품은 이를 받아들여 두 회사는 2008년 2월 두유값을 10%씩 인상했다.

정식품은 또 2008년 하반기에 다시 대두 값이 오르자 삼육식품과 매일유업에 가격 인상을 제안했고 3개사는 같은해 11월과 12월 11%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은 이후 원재료 값이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인상된 가격을 그대로 유지해왔다.

이와함께 이들 3개 업체는 2008년 11월부터 2009년 3월까지 덤 증정 행사를 제한하기로 합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원재료 값 상승으로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한 경우 단독 인상에 따른 매출 감소를 피하기 위해 담합한 전형적인 사례"라며 "엄격한 제재로 불법 가격인상을 방지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건강과 다이어트, 분유 대용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두유시장은 올해 4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구제역 등으로 우유 공급이 줄면서 두유 수유가 늘고 있고 다음달 개학 이후 학교 급식에서 우유를 상당 부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두유시장은 정식품과 삼육식품, 매일유업 등 상위 3사가 전체 시장의 82%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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