在日연출가의 한일 공동제작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용길이네 곱창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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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예술의전당과 일본의 신국립극장이 공동 제작한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연출 정의신)이 돌아온다.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은 지난 2008년 초연 무대에서 한국과 일본의 주요 연극상을 휩쓸었으며, 올해는 그 두 번째 무대다.


''야끼니꾸 드래곤''은 1969년, 일본 간사이(오사카) 지방의 쓰러져가는 조선인 부락의 한 켠 ''야끼니꾸 드래곤 - 용길이네 곱창집''이 배경이다.

한 재일교포 가족의 일상을 그린 평범한 소재의 작품이지만, 한국과 일본이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바로 지금 우리의 가족과 사람 이야기다.

극작과 연출을 맡은 정의신은 "양쪽에 다 속해 있으면서도 어느 쪽에도 속해 있지 않은 존재가 ''''재일(在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집안 역시 전쟁이 끝난 후 토지를 갖고 있지 않은 가난한 일본인과 재일 한국인이 사는 곳에 임의로 집을 세우고 정착한 적이 있다. 현재 우리 집은 극중 상황과 동일하게 철거되어 공원이 됐다"며 "이번 작품이 한국과 일본 사이에 놓인 재일 한국인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먼 나라가 아닌 가까운 이웃의 이야기라는 것을 느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은 일본 신국립극장에서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공연을 마쳤고, 한국 공연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3월 9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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