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 주인공처럼…올봄엔 트렌치코트

차려입지 않아도 멋이 나는 ''프렌치 시크룩''

22
영화 ''만추''에서 주인공 탕웨이가 트렌치코트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끈다. 베이지색 트렌치코트에 틀어 올린 머리와 화장기 없는 얼굴이 묘한 매력을 풍긴다. 아픔을 가진 여인의 쓸쓸함이 묻어나는 동시에 꾸미지 않은 자유로운 멋이 드러난다.

트렌치코트는 특별히 차려입지 않아도 그 자체로 멋이 흐른다. 이 때문에 프랑스인의 자연스러운 삶과 멋을 의미하는 ''프렌치 시크(French Chic)'' 룩을 대표하는 패션으로도 지목된다.

올 봄에는 트렌치코트가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계절감을 살려 한층 가볍고 화사한 색상 및 디자인으로 탈바꿈한 것이 특징이다.

◈ 계절감을 살려 화려한 색상으로 변신

11
트렌치코트가 레드, 옐로우, 그린 등 화사한 봄빛에 물들었다.

패션그룹 형지의 CMT는 기존 베이지나 블랙 색상에서 벗어나 레드, 옐로우, 그린 등 화려한 색을 입힌 트렌치코트 2종을 출시했다.

몸에 맞게 깔끔하게 떨어지는 디자인에 강렬한 색상이 조화를 이뤄 도회적인 여성미를 표현한다.

또 다른 H라인으로 떨어지는 트렌치코트는 옷깃 부분이 목까지 올라오는 것이 특징이다. 바람막이 소재로 만들어져 꽃샘추위를 피하기에도 제격이다.

CMT 관계자는 "컬러감이 강조된 트렌치코트를 선택할 경우 이너 선택이 중요하다. 화이트, 베이지 등 깔끔한 색상을 연출해 조화를 맞춰주는 한편, 스카프와 같은 소품으로 세련되게 스타일링 할 것"을 조언했다.


◈ 망토, 슬리브리스 등 디자인 차별화

기존 색상은 유지하되 디자인을 변형해 발랄함을 주기도 한다. 조이너스의 ''모던 클래식 트렌치코트''는 망토를 연상하게 하는 ''케이프 스타일''을 트렌치코트에 도입한 것이다.

어깨를 감싸는 기장의 케이프와 넓은 옷깃이 세련되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발산한다.

르꼴레뜨의 ''투웨이 트렌치코트''도 원피스 유형의 베스트와 짧은 재킷을 더한 스타일이다. 탈부착이 가능해 연출하기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닥스 숙녀(DAKS LADIES)는 소매가 없는 슬리브리스 디자인의 ''더블 변형 트렌치코트''를 내놓았다. 기본 디자인은 유지하면서 소매를 걷어내 젊은 감각을 입힌 것이다.

닥스 숙녀 관계자는 "캐주얼 룩과 포멀 룩 모두 잘 어울리며, 벨트를 묶어 스타일링하면 몸매를 살리면서 세련된 연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트렌치코트의 스타일링 프로젝트

3
한편, 제일모직의 빈폴 레이디스는 사진작가이자 파워 블로거인 ''스콧 슈만''과 함께 트렌치코트의 스타일링을 소개하는 ''트렌치 프로젝트 인 서울(Trench Project in SEOUL)''을 진행한다.

트렌치코트를 개성 있게 연출하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모델을 선발해 서울 곳곳에서 트렌치코트를 입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촬영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 1위의 스트리트 패션 파워 블로그 ''사토리얼리스트(www.thesartorialist.com)''를 운영하는 스콧 슈만이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뉴욕, 밀라노, 런던, 파리, 도쿄 등 전 세계를 돌며 자유분방한 거리 패션을 블로그에 올려 주목을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일부 사진은 그의 블로그에도 소개될 예정이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