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석면 논란'' 사문석 반입 중단

"기존 대체재 사용, 제품의 품질에도 영향은 없어"

포스코가 석면 함유 논란을 빚고 있는 사문석의 반입을 9일부터 중단했다.

포스코는 쇳물제조 과정에서 불순물 진정제로 사용되고 있는 사문석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는 포항환경운동연합의 최근 주장과 관련해 "일단 인체유해와 환경오염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사문석 반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또 "사문석 공급업체들이 제시해 온 공인기관 조사결과에는 석면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사문석이 반드시 사용돼야 하는 것은 아니어서 기존 대체재를 사용하면 문제가 없으며 제품의 품질에도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문석 공급사들이 환경단체와 함께 제3의 공인인증기관에 조사를 의뢰한 뒤 석면이 검출이 될 경우 이들 업체와의 공급사 계약 체결 해지를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중소업체 2곳으로부터 안동지역 광산 2곳에서 채취한 연간 8만톤의 사문석을 공급받아 쇳물 제조과정에 부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앞서 포항환경운동연합은 지난 8일 "국내 주요 사문석 광산과 제철소 주변에서 시료를 채취해 서울대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센터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96%의 시료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스코가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400만톤 이상의 사문석을 사용하고 있다"며 "지역민의 건강권이 계속 침해받고 있는 만큼, 사문석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공동조사기구를 설치할 것"을 포항시 등에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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