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단파라디오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은 9일 북한에서 조개잡이 어선을 탔던 탈북자들의 말을 인용해 "서해바다에서 조개잡이를 하는 선박들은 대부분 군부 소속으로 이들이 채취한 조개는 주오 중국으로 수출하며, 민간인들은 국가에 외화벌이로 허가를 얻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은 "군부의 외화벌이 기관은 인민군 총정치국 산하 3,1국(국토관리총국) 과 8군단 외화벌이 기관 등이 있으며, 이들이 바다 가까이에 기지(일종의 회사)를 만들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각 기지에는 기지장이라는 책임자 아래 많게는 20척 적게는 10척 정도의 어선을 운영하면서 어선을 책임지는 선장과 반장, 기관장이 한 명씩 있으며, 반장이 관리하는 조장들이 4~5명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장들이 배가 뜰 때가 되면 가내 작업반에 속한 사람들이나 입소문을 통해 조개잡이를 나갈 사람들을 모집하고 조개잡이 배를 타고 싶은 사람들은 직접 기지로 찾아와 등록을 하고 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조개를 잡아오면 조개 4kg당 쌀 1kg의 비율 정도로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중국에는 조개 1kg당 쌀 4kg 정도의 비용으로 로 판매하는 식으로 큰 이윤을 남긴다"고 말했다.
탈북자 이모씨는 "이번에 서해에서 표류한 선박의 규모로 볼 때 육지와 가까운 곳에서 조개를 잡던 사람들 같다"면서 썰물 때를 이용해 조개를 잡으러 갔다가 표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