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개봉한 ''울지마 톤즈''는 ''워낭소리''이후 다큐독립영화로써 소리 소문을 타고 많은 관객들의 눈물을 훔치는 동시에 진정한 봉사와 사랑으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다큐영화는 지난해 4월 방송된 KBS 1TV `KBS스페셜 - 수단의 슈바이처`를 영화로 재편집한것이다.
`울지마 톤즈`는 2001년부터 아프리카 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봉사활동을 펴다 2010년 1월 14일 대장암으로 선종한 이태석 신부의 삶을 다루고 있다.
고 이태석 신부는 1999년 여름 남과북으로 갈려 내전 중인 수단에 들어와 교육자로서 의사로서 신부로서 헌신하며 현지인들로부터 졸 리(이태석)신부로 불렸다. 졸 리 신부는 200만명이 죽는 ''내전의 나라'' 수단 남부지역의 톤즈라는 곳에서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한센병 환자와 현지인들 상대로 의료봉사를 펼쳤다.
아무도 돌보지 않고 버려진 한센병환자들을 치료하고 또 그들을 위해서 신체 일부가 훼손된 발을 그린 뒤 환자 개개인을 위한 ''맞춤 신발''을 제작해 신겨주기도 한다.
손과 다리에 상처가 났지만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도 정성을 다해 치료해 준다.
치료를 받은 나환자 마을의 한 할머니는 졸리신부를 하느님이 보내주신 ''성자''라고 칭했다.
고 이태석 신부의 헌신적인 인술을 지켜 본 한 신부는 "이 신부는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들에게 봉사와 사랑을 전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삶을 같이하는 현지인이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톤즈 사람들에게 더욱 각별했다"고 술회했다.
의료봉사에 몰두하던 고 이태석 신부는 현지인들의 자생력을 돕기위해 무슨 일을 할까 고민을 한다.
그는 "예수님이라면 예배당을 지을까? 학교를 지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학교다''''라고 결론을 내린다.
그리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건물에 지붕을 올리고 어릴때부터 소년병으로 끌려가는 수단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육에 들어간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으로 희망을 키워주고 싶었던 것.
드디어 수단 남북간의 평화협정으로 내전이 끝나자 고 이태석 신부는 학교에서 ''브라스밴드''를 만들고 트럼본과 트럼펫 등 악기 하나하나를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한다.
남수단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브라스밴드가 울려퍼졌다.
전쟁의 참화를 겪은 톤즈의 주민과 아이들은 아름다운 음악소리를 들으며 갈등과 혼란을 뒤로하고 새로운 희망에 더욱 부풀어 오른다.
어렸을때부터 풍금을 혼자 깨칠 만큼 음악적 재능이 높았던 이 신부는 ''묵상''이라는 찬송가를 직접 작사작곡 하기도 했다.
묵상
십자가 앞에 꿇어 주께 물었네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는 이들
총부리앞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이들을
왜 당신은 보고만 있냐고
눈물을 흘리며 주께 물었네
세상엔 죄인들과 닫힌 감옥이 있어야만 하고
인간은 고통속에서 번민해야 하느냐고
조용한 침묵 속에서 주 말씀하셨지
사랑, 사랑, 사랑
오직 서로 사랑하라고
그러나 톤즈의 성자 고 이태석 신부는 2008년 암 선고를 받는다.
온 몸에 암 세포가 전이된 상태였지만 가난한 사람들의 병을 고쳤던 졸리 신부는 정작 자신의 몸 속에 퍼진 암덩어리는 알지 못했다.
부산에서 10남매로 태어나 삯바느질을 하는 홀어머니의 어려운 살림속에서 자란 졸리 신부는 결국 2010년 1월 톤즈의 아이들을 뒤로한 채 세상을 떠났다. 톤즈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다.
''울지마 톤즈''는 영화관과 동시에 관가에서도 진정 낮은 곳으로 임했던 고 이태석 신부의 고귀한 사랑과 헌신을 일깨우는 교육용 다큐로 상영되고 있다.
직장교육 일환으로 31일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는 교육과학기술부 직원들의 눈물샘을 터트리고 마르지 않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