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작가 이원수 거창한 기념사업에 분노"

시민단체들 "시민의 혈세 낭비하며 기념사업에 열 올리는 것 용납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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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문학가 이원수의 탄생 백주년 기념사업과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들이 창원시의 기념사업 혈세 지원 중단과 창원시장의 각성을 촉구했다.

열린사회 희망연대와 위안부할머니 문제 창원시민모임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원수는 일제강점기의 생활 자체가 친일이었고,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동족인 식민지 조선의 청년들을 일제의 침략전쟁에 총알받이로 내모는 일에 열중했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이원수에게 도덕군자의 잣대를 들이댈 생각은 없고, 그의 모든 작품과 문학적 업적을 무시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를 존경하는 후학들의 생각에 시비를 걸 의도도 없지만, 그를 기리는 일에 자신의 돈이 아니라, 국민의 세금으로 거창하고 영구적인 기념사업을 하겠다는 그 몰염치에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원수는 친일작가라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진 인물로, 그의 이름은 친일 인명사전에도 올라있는 데도 창원시가 2억이나 되는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며 기념사업에 열을 올리는 것에 대해 우리는 용납할 수 없다"며 "친일을 하고도 글짓고, 노래짓는 재주 하나로 기념관도 만들고 흉상도 세워준다면 이는 너무나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들은 "더욱 기막힌 일은 박완수 시장이 지난 24일 기념사업회 선포식에서 ''이원수 선생을 통합창원시의 브랜드로서 창원의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는 것으로, 친일문학가 이원수를 통합창원시의 브랜드로 삼는 순간 온 세상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열린사회 희망연대 관계자는 "이렇게까지 당당하고 거창하게 이원수 기념사업을 하는 것은 문제있다"며 "친일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코웃음을 치고, 사회적으로 공인을 받으려고 하는 행위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반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는 24일, 이원수 작가의 탄생 100주년 및 타계 30주기를 맞아 창원 ''고향의 봄 동원홀''과 ''이원수 문학관''에서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선포식''과 ''흉상 제막식''을 열었다.

또, 6월에는 한국아동청소년문학회의 학술발표회 ''이원수의 삶과 문학''이, 10월에는 국제아동문학축전이 창원시 일대에서 열리고, 대산문화재단과 전국아동문학인협회 등이 학술 세미나와 문학그림전 등을 서울에서 열기로 하는 등 다양한 기념사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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