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만 도청과 18개 시군에 3천여 명의 무기계약직 인력들이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의 임금은 표준생계비인 월 175만원에도 크게 못미치고, 정규직과 달리 몇 년을 근무해도 임금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
도로보수원들의 경우, 차량지원이 되지 않아 개인트럭을 몰고 현장을 오가며, 점심값도 지원되지 않아 도시락을 싸들고 다리 밑에서 먹는 경우도 허다하다.
여기에 정부의 총액인건비제로 인해 민간으로 위탁되는 상황까지 속출해 해고와 구조조정의 위기에도 내몰리고 있다.
전국의 많은 공공기관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사실은 이같은 무기계약직으로의 전환이 대부분이다.
이에따라 경남지역 3천여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의 임금과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이 시작됐다.
''경상남도 무기계약직 노동자 대책위원회''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무기계약직 임금과 근로조건 요구안을 확정하고, 경남도 등과 협의를 벌이기로 했다.
이외에도 도내 모든 시군별로 대책위를 구성해 협의를 벌이고, 처우개선을 위한 조례와 주민발의, 체육문화행사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석영철 경남도의원(민주노동당)은 "공무원 업무를 보면서도 정규직과 엄청난 차별을 겪고 있는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이 그동안 정규직으로 잘못 비춰져 왔다"며 "이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두관 경남지사는 최근 무기계약직 공무원들의 임금인상 등 처우개선을 약속했으며, 실제 임금인상으로 반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