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서울시가 지난 12일 종로구 세종로 일대를 ''한글문화 관광 중심지''로 정하고 주변 간판의 한글 표기를 추진하기로 발표한 직후여서 더 큰 빈축을 사고 있다.
서울시는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세종문화회관 지하 4,368㎡ 공간에 900여석 규모의 외식공간을 조성하고 그 명칭을 ''광화문 아띠''로 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아띠''가 친한 친구, 오랜 친구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순한글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띠''라는 단어는 사전에 없는 말이며 외래어 흉내를 낸 것 같다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실제로 네티즌이 편집하는 인터넷 사전에는 ''친구, 사랑'' 등을 의미한다는 사례가 있지만 그 근거나 어원을 찾아볼 수 없다.
국립국어원의 연구원은 "국어대사전을 비롯 고어사전, 어원사전에 등재돼 있지 않아 순 우리말이라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서울시 관계자는 "아띠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행사 명칭으로도 사용된 적이 있다"며 "현재 사전에 없어도 사람들이 많이 쓰면 언젠가 등재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강행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명칭결정 과정에 참여한 국립국어원 김세중 공공언어지원단장은 "아띠를 추천하지는 않았지만, 반드시 사전에 있는 단어이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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