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천하'' 커피믹스시장, 사활 걸고 덤비는 도전자들

''프림'' 대신 ''우유'' 내세워 웰빙커피 강조하는 남양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원두의 맛 차별화 내세운 롯데칠성 칸타타 커피믹스

30년 가까이 동서식품의 ''맥심천하''가 유지되던 커피믹스 시장에 도전자가 차례로 등장하고 있다.

동서식품이 1조원 규모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과 롯데칠성이 오랜 시간 굳게 닫힌 문을 두드리고 나선 것이다. 꿈쩍도 않던 문을 열기 위해 도전자들이 내놓은 카드는 무엇일까.

◈ ''프림'' 카드로 사활 건 남양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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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은 14일 합성첨가물 대신 ''우유''를 넣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로 커피믹스 시장 에 출사표를 냈다.

소비자들이 프림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커피믹스를 꺼린다는 점을 노리고, 유업계 절대강자다운 카드를 꺼냈다.

기존 프림에서 우유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던 함성첨가물, 카제인나트륨 대신 무지방우유를 넣은 것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반세기 동안 축적한 분유 제조기술 노하우를 활용해 100% 1등급 원유로 만든 천연무지방우유를 사용했다"면서 "최근 웰빙 트렌드를 감안했을 때, 합성첨가물을 뺀 우리 제품이 시장에서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원두의 맛''과 유통력 내건 롯데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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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롯데칠성은 지난 7월 커피믹스인 ''칸타타 오리지날 골드''를 내놓고 이달 ''칸타타 모카클래식''까지 내놓는 등 커피믹스 시장문을 거칠게 두드리고 있다.

롯데칠성은 ''커피''의 품질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브라질 이과수산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를 사용해 쓴맛과 단맛이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롯데칠성이 커피음료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도 무시할 수 없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지하 1000m 천연암반수를 사용해 커피를 추출했기 때문에 차별화된 ''커피의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분유업체와 음료업체가 커피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커피믹스 시장의 경쟁이 다른 식품시장에 비해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다.

라면과 각종 장류 등 다른 식품시장에서는 수개 사가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커피믹스 시장에는 동서식품과 한국네슬레 두 개사가 시장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들 회사가 오랜 시간 탄탄한 시장을 유지해 왔음에도, 경쟁사의 숫자 자체가 적다는 사실이 진입 이유로 작용하는 것이다.

◈ 도전자 중 남양유업의 의지 ''활활'' 타올라

도전자들 가운데서도 남양유업의 의지는 특별히 확고하다.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는 롯데마트 등을 통해 비교적 안정적인 판로를 갖고 있는 롯데칠성의 ''칸타타'' 제품에 비해 제품 외적인 면에서 딸리는 부분이 많다. 기업 차원에서 보면, 남양유업은 최근 출산율 감소와 국내 유제품 시장의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신성장동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때문에 남양유업은 지난 2년간 연구원들을 독일, 스페인, 일본 등지로 비밀리에 보내 커피제조기술을 배워오도록 하고 500여회의 소비자 맛테스트를 벌이는 등 오랜 준비기간을 거쳤다. 또 천안에 200억 원을 투자해 커피 생산시스템을 갖췄다.

남양유업 김웅 대표는 "커피시장에 남양유업의 미래를 걸었다"면서 "출시 첫해 시장점유율 20%를 올려 네슬레를 추월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양유업과 롯데칠성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동서식품은 "커피믹스를 결정짓는 것은 ''커피''"라는 입장이다. 커피를 동결건조하는 시스템은 업계 1위인 동서식품과 2위인 한국네슬레만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남양유업과 롯데칠성 제품의 커피는 해외에서 동결건조시켜 가져와 한국에서 다른 재료와 충전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번 달 TV광고와 각종 프로모션 행사 등 남양유업과 롯데칠성의 적극적 마케팅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에는 커피믹스 시장이 식품업계 가장 치열한 격전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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