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누드''로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탤런트 이승연씨의 ''위안부 누드'' 제작이 전면 중단됐다.
제작을 기획한 네티앙 엔터테인먼트 박지우 이사는 16일 삭발식을 겸한 기자회견자리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향후 진행하려 했던 동영상 제작 관련 프로젝트를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로토토는 이날 공정공시를 통해 "탤런트 이승연과 영상 제작 관련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으나 향후 진행하려 했던 동영상 제작 관련 프로젝트를 일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누드 영상집 제작중단은 이승연, 로토토, 네띠앙엔터테인먼트 등이 12일 ''종군위안부'' 소재 영상 프로젝트를 공개한 지 나흘만에 역사의 희생자인 일본군 ''위안부''를 누드 소재로 삼아 돈벌이에 나선 것이라는 국민들의 거센 비난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이승연은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동안 이승연의 ''위안부 누드''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황모(76) 할머니,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한국여성민우회 등은 13일 ''위안부'' 누드에 대한 사진.동영상 인터넷서비스 제공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는 등 커다란 파문을 몰고 왔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정대협 등은 "일본군 ''위안부''를 테마로 누드를 제작한 것은 이씨의 벗은 몸을 통해 정신대 피해자들의 벗겨진 몸을 연상하게 하려는 반인륜적 동기에 기인한 것으로 피해자들이 가장 기억하기 싫은 고통스런 장면을 노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제작 중단을 강력 요구했다.
네티즌들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거세게 비난하며 이승연 연예계 퇴출 여론을 확산시키기도 했다.
한편 한국정신대 문제대책협의회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후 역삼동 네띠앙엔터테인먼트 본사를 방문해 문제의 누드집 제작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CBS사회부 최철 기자 ironchoi@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