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권 100달러 지폐에서 결함 발견, 인쇄 중단

이미 인쇄된 11억장(1천100억弗 상당) 폐기 처분키로

미국 정부가 위.변조 방지를 위해 도입하기로 한 신권 100달러짜리 지폐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견돼 인쇄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CNBC는 6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미 인쇄된 지폐 가운데 약 30%에서 결함이 발견됐으며, 이같은 하자로 인해 시중에 유통시킬 수 없는 물량이 무려 11억장(1천100억달러상당)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위.변조 방지를 위해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 컬러 시프팅 인쇄기법과 3D 홀로그램 등을 적용한 100달러짜리 신권은 당초 내년 2월10일 발행될 예정으로 그동안 인쇄작업이 이뤄져왔다.


CNBC는 이번에 발견된 결함은 지폐의 수직방향으로 주름이 잡혀 양쪽에서 잡아당길 경우 주름이 펴지면서 인쇄가 되지 않은 여백이 드러난게 된다고 전했다.

미 조폐당국은 이 같은 하자가 발생된 정확한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신권의 인쇄작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으며, 불량 지폐들은텍사스주와 워싱턴주 소재 대형 금고에 보관한 뒤 폐기 처리하기로 했다.

100달러 신권지폐의 인쇄비용은 장당 12센트로 결국 하자가 발견된 지폐를 찍어내는 데 1억3천만달러 가량의 비용이 허비된 셈이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는 100달러 신권지폐의 발행 시기가 불가피하게 지연됨에 따라 구권 100달러 지폐를 추가로 발행해 시중에 유통시키기로 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