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장면은 1일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올라온 ''[성추행]11월30일 신도림행 마지막 열차''란 제목의 1분짜리 동영상에 담겨있다.
이 동영상은 한 중년 남성이 술에 취해 앉은 채로 엎드려 자는 옆자리 여성의 허벅지를 더듬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았다. 심지어 해당 남성의 얼굴도 그대로 잡혔다.
이 동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밤 12시 30분쯤 지하철 2호선 신천역에서 신도림행 막차를 탔는데, 앞자리에 많이 취한 듯한 여성이 앉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서너 정거장 뒤 어떤 아저씨가 타더니 자리도 많은데 굳이 이 여자 옆에 앉았는데, 손이 자꾸 여자의 다리를 향하길래 통화를 멈추고 동영상을 찍었다"는 것.
이 네티즌은 "아저씨의 행동을 더는 볼 수 없어서 찍는 것을 멈추고 ''그만 좀 하시라''고 했더니 갑자기 자는 척하다가 사당역에서 내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같은 성추행 행태를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이 불거지자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수사2대 관계자는 "현재 동영상 내용을 확인해 수사팀에 사건을 배당한 상태"라며 "피의자 얼굴이 나와 있어 지하철 CCTV 등을 조회하면 검거는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성추행이 친고죄인 만큼, 먼저 피해 여성의 신원을 확인한 뒤 고소 의사를 물어 피의자 검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