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은 전자발찌를 끊고 사라진 성범죄 전과자 여만철(40) 씨가, 도주 2시간 전에 초등학생 남아를 성폭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했으며, 이에 따라 여 씨를 500만 원의 현상금을 걸고 공개수배했다고 밝혔다.
여 씨는 지난 28일 오후 6시쯤 해운대구 송정동 모 여관에서 부산 모 초등학교 3학년인 A(10)군을 성폭행했으며, 이를 A군의 아버지가 알고 전화를 걸어오자 자신이 장기투숙하고 있던 부산진구 부전동 모 여관에서 전자발찌를 끊은 뒤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 씨가 지난 13일 부산 기장군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A군에게 접근해 PC방 게임비와 차비를 제공하며 환심을 사는 방법으로 4차례에 걸쳐 만나 왔으며, 이날 PC방 인근 여관으로 A군을 끌고 가 성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재 관할 해운대경찰서와 부산진경찰서 소속 10개 형사팀, 50명으로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전국 경찰에도 공조수사를 요청하는 등 여 씨를 조속히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여 씨는 지난 99년에도 초등학생 남아를 성폭행했다 징역형을 사는 등 모두 3차례의 아동 성폭행 전력을 갖고 있으며, 이 때문에 지난 7월 27일 출소한 뒤 5년간의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고 생활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