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 북한을 혼동하는 바람에 방송 인터뷰에서 황당한 말실수를 저질렀던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왜 나만 갖고 그러느냐''며 언론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페일린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추수감사절 메시지에서 "모든 사람들은 때때로 말실수를 하고, 심지어 뉴스 앵커들도 마찬가지"라며 자신의 말실수를 ''식견 부족''으로 몰아가는 일부 언론의 보도 행태에 반격을 가했다.
미국 공화당의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한사람으로 거론되는 페일린은 24일 보수논객 글렌 벡이 진행하는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연평도 도발사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미국은 우리와 동맹조약을 맺고 있는 북한 편에 확고히 서야 합니다"라고 실언을 했다.
이에 사회자가 "남한"이라고 바로 잡아주자, "아...네...그렇습니다. 우리는 남한 편에 튼튼히 서 있습니다"라고 어정쩡하게 답변을 마무리했었다.
그러나 페일린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해명에서 "그날 7차례의 인터뷰를 연달아 하면서 세계를 변화시키는 문제 등에 관해 얘기하다 단 한마디가 잘못 나왔을 뿐"이라며, "만약 언론이 당시 나의 모든 발언(맥락)을 제대로 경청했다면 내가 한국을 미국의 동맹으로 언급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나는 말실수를 곧바로 시정했고, 북한 정권에 대한 에너지 지원을 제한하기 위해 중국을 겨냥한 압박이 필요하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언급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러면서 "언론은 내 한마디 말실수를 엄청난 정치 헤드라인으로 키우려는 유혹을 견딜 수 없었는지 침소봉대를 하고 있다"고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한편 페일린은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가 "나는 미국의 57개주(州)를 방문했다"고 잘못 말했던 점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려는 듯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의 제목을 ''57개주에 보내는 추수감사절 메시지''라고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