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北 연평도 공격 도발에 격분"

백악관 "李대통령과 전화 통화할 것"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의 연평도 공격도발에 대해 "격분했다(outraged)"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인디애나주 방문을 수행중인 빌 버튼 백악관 부대변인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의 반응을 이같이 설명했다.

버튼 부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늘 새벽 3시55분께 톰 도닐런 국가안보보좌관의 전화보고를 받았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북한의) 잔학한 행동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이 정전협정과 국제법에 규정된 의무사항을 준수하고 있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한.미 협의의 일환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따른 대응책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버튼 부대변인은 다만 오바마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할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럴 계획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은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일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튼 부대변인은 이와 함께 북한의 연평도 공격 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문제에 대해 "파트너들과 협의해서 그것이 (문제를) 진전시키기 위한 가장 적절한 방법인지를 파악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백악관은 이날 로버트 깁스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연평도 공격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호전적 행동의 중단과 정전협정의 완전한 준수를 촉구했다.

또 "미국은 한국의 안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으며, 현재 한국 정부와 지속적이고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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