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광저오 아시안게임타운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다래는 왜 ''''4차원''''이라는 수식어가 붙어다니는지를 톡톡 튀는 인터뷰로 보여줬다.
수줍은 표정으로 이번 대회 3관왕 박태환 옆 자리에 앉아 기자회견에 임한 정다래는 한 기자로부터 동시에 두 가지 질문을 받았다. 첫 질문은 대표팀 내 평영전담팀에 소속돼 강도높은 훈련을 해왔다는데 어떻게 훈련을 소화해냈는지, 그리고 생각지 못한 금메달을 땄을 때 기분이 어떠했는지였다.
이에 앞서 노민상 경영대표팀 총감독에게 평영전담팀 훈련이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통역이 중국 기자들을 위해 중국어로 통역하고, 노민상 감독이 답변하는 사이 3분여의 시간이 흘렀다.
정다래가 답할 차례였다. 정다래는 순간 ''''뭐라고 물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요''''라며 기자를 향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어 다시 질문한 기자에게 ''''연습할 때 잘 못따라가서 이번 대회에 와서도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시합 때 몸상태가 좋아져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음… 또 뭐라고요?''''라며 두 번째 질문을 재차 되물어 기자들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정다래는 잠시 후 금메달을 딴 이후 달라진 점과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크게 달라진 점이라면… 모르겠는데요. 알아보시는 분이 좀 늘어난 거 같아요. 사인 해달라고 막 그러시는데 아직 쑥스러워서… 큭큭… 그 다음에 뭐지?''''라며 되물었다. 이같은 정다래의 모습에 박태환은 연신 웃어댔다.
재차 질문을 확인한 정다래는 ''''저는 평영 밖에 내세울게 없어서 근데 자유형 장거리 쪽도 해보고 싶어요. 네. 끝입니다''''라고 기자회견을 정리해버려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그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이 하이라이트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를 묻자 정다래가 답했다. ''''아직 아시안게임도 다 끝난 게 아니라서요. 잘 모르겠어요. 좀 쉬고. 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