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가지 일본 가정요리 레시피가 이론부터 실전까지 총망라된 푸드 에세이다. 생생한 일본 현지 문화 정보까지 수록돼 꿩도 잡고 알도 먹게 한다.
잡지 기자였던 지은이는 캐나다 외유 중 일본 남자 ''요지''에게 한 눈에 반해 결혼했다. 그리고 도쿄 인근 지바에서 살며 남편을 위해 일본 가정 요리를 배웠고 이제 한국 사람들을 위해,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다.
그래서 유명 전문가가 만든 요리책과는 다르다.
일본의 쇠고기감자조림은 도쿄 여자들이 남자친구를 집에 초대했을 때 여성스러움을 어필하기 위해 준비하는 요리다.
또 일본 엄마들이 아이들 도시락에 많이 싸 주는 소보로동, 한 해의 마지막 날 새해를 맞이하며 먹는 메밀국수, 녹차에 말아 먹는 아침밥 오차쓰게, 일본 여자들이 꼭 마스터하는 ''빛나는 구이, 데리야키'' 등이 소개된다.
또 일본인들이 건강식으로 즐겨 먹는다는 간 무, 가장 유명한 쌀인 아키타 현의 ''첫눈에 반한 쌀'', 생선 요리에 즐겨 쓰는 흰 된장, 오사카 풍과 히로시마 풍이 대결하는 오코노미야키 이야기, ''sweets''라 불리는 일본식 디저트 등을 읽노라면 지은이의 지난 일본 생활을 주마등처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