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의 주식지분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넘어선 9월 중반부터 이달 9일까지 주식 처분액이 1억 원 이상을 기록한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110명에 달했다. 이 중 100억 원 이상 주식 매도자 3명을 포함해 10억 원이 넘는 주식 매도자는 54명에 이르렀다.
''1조원 거부(巨富)''인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 부부는 9월 말~10월 말 사이에 보유 중이던 현대홈쇼핑 주식 34만 9,589주를 408억 원에 매도해 주식 처분액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의 현대홈쇼핑 잔여 주식은 46만 420주이며, 지분율은 6.58%에서 3.84%로 낮아졌다.
이준호 NHN COO(최고경영책임자)는 9월 중순부터 10월 초 사이에 NHN 주식 200만주 가운데 20만주를 407억 원에 매도해 2위를 기록했다.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이 94억 원, 이종환 삼영화학 회장의 친인척인 이경희씨가 73억 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61억 원, 우종환 더베이직하우스 대표가 55억 원 어치의 주식을 처분했다.
이어 허태수 GS홈쇼핑 대표가 54억 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친인척인 허치홍씨가 50억 원, 최신규 손오공 대표이사가 50억 원, 에이치앤티의 대주주인 정국교 전 민주당 의원이 47억 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이수영 OCI그룹 회장의 여동생인 이정자씨가 46억 원,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44억 원,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의 친인척인 윤영근씨가 41억 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도 이달들어 40억 원 어치의 보유 주식을 팔았다.
이 밖에 이수영 OCI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우현 OCI 부사장과 이우정씨가 39억 원과 13억 원,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부장과 장녀인 허윤영씨가 37억 원과 21억 원어치의 주식을 처분하는 등 대기업 총수 자녀들의 주식처분도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