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검찰총장 "이럴 때일수록 의연히 대처하라"

"국민은 검찰이 흔들리는 것 바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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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청목회 수사에 대해 여·야 정치권이 크게 반발하는 가운데 김준규 검찰총장은 "이럴 때일수록 의연히 대처하라"고 말했다.

김준규 총장은 8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주례간부회의를 통해 "국민은 검찰이 흔들리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총장은 또 이 자리에서 "검찰은 수사로 말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청목회 수사에 대한 여·야 정치권의 반발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한 검찰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성역은 있을 수 없다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을 환기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될 정도면 혐의내용에 대해 검찰이 자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번 기회에 잘못된 정치후원금 문화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김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청목회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수사팀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강도높은 수사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어서 정치권과의 전면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는 청원경찰 친목단체인 청목회로부터 입법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여·야 국회의원 11명의 후원회 사무실 등을 지난 5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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