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역대 최고가 스위첸 아파트 청약, 대규모 ''미달''

1순위 청약률 39.3% 그쳐…3.3㎡당 700만원 넘는 분양가가 발목

아라 스위첸
도내 역대 최고의 분양가를 기록한 제주시 아라동 스위첸 아파트의 1순위 청약이 대규모 미달 사태를 보였다. 예상대로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았다.


제주시 이도2지구 한일 베라체의 분양 가격을 가볍게 넘어 3.3㎡당 700만원 고지에 오른 제주시 아라동 스위첸 아파트 분양에 빨간불이 켜졌다.

''같은 제주하늘 아래 다른 자부심''이란 슬로건으로 도내 최고의 명품아파트를 내세우고 있지만 1순위 청약 결과는 기대 이하다.

전체 547가구 가운데 60.7%인 332가구가 미달되면서 2~3순위 청약으로 넘어가게 됐다.

254가구로 물량이 가장 많은 주거전용면적 84㎡의 경우 109가구만 접수됐고, 198가구인 101㎡는 47세대만이 청약에 참여했다. 19가구가 공급되는 또 다른 84㎡형의 경우 46가구가 접수하며 2.42대 1의 경쟁률로 그나마 체면을 살렸다.

이처럼 제주아라 스위첸 아파트의 1순위 청약이 대규모 미달 사태를 보인 건 역대 최고라는 분양가격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택지비가 이도2지구 한일베라체 아파트보다 3.3㎡당 150만원이나 낮은 데도 분양가격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점이 공감대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거품론에 2~3순위 청약 저조 가능성은 물론, 그나마 이뤄진 청약도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제주아라 스위첸 아파트 관계자는 "1순위 청약률이 낮은 건 제주지역에 1순위 청약통장을 가진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한일베라체때보다 청약이 많이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약 2순위와 3순위의 당첨자발표는 오는 11일, 계약은 16일에서 18일까지 사흘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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