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이도2지구 한일 베라체의 분양 가격을 가볍게 넘어 3.3㎡당 700만원 고지에 오른 제주시 아라동 스위첸 아파트 분양에 빨간불이 켜졌다.
''같은 제주하늘 아래 다른 자부심''이란 슬로건으로 도내 최고의 명품아파트를 내세우고 있지만 1순위 청약 결과는 기대 이하다.
전체 547가구 가운데 60.7%인 332가구가 미달되면서 2~3순위 청약으로 넘어가게 됐다.
254가구로 물량이 가장 많은 주거전용면적 84㎡의 경우 109가구만 접수됐고, 198가구인 101㎡는 47세대만이 청약에 참여했다. 19가구가 공급되는 또 다른 84㎡형의 경우 46가구가 접수하며 2.42대 1의 경쟁률로 그나마 체면을 살렸다.
이처럼 제주아라 스위첸 아파트의 1순위 청약이 대규모 미달 사태를 보인 건 역대 최고라는 분양가격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택지비가 이도2지구 한일베라체 아파트보다 3.3㎡당 150만원이나 낮은 데도 분양가격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 점이 공감대를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거품론에 2~3순위 청약 저조 가능성은 물론, 그나마 이뤄진 청약도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제주아라 스위첸 아파트 관계자는 "1순위 청약률이 낮은 건 제주지역에 1순위 청약통장을 가진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한일베라체때보다 청약이 많이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약 2순위와 3순위의 당첨자발표는 오는 11일, 계약은 16일에서 18일까지 사흘간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