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로 PC방 500곳 공격…유통업자·해커 32명 적발

컴퓨터 2만여대 감염…메신저 대화내용 훔쳐보는 등 해킹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용 악성프로그램을 유포시켜 전국 500여개의 PC방의 영업을 마비시킨 혐의로 서 모(38) 씨와 김 모(33)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 중국 해커로부터 악성프로그램을 산 뒤 전국 PC방 500여 곳의 컴퓨터 2만여대에 이 프로그램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국 PC방 상당수가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 컴퓨터를 관리하는 점을 노려 PC방 네트워크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사용한 악성프로그램은 디도스 공격 이외에 감염된 컴퓨터 화면을 훔쳐보거나 인터넷 ID 등 개인정보, 인터넷뱅킹정보를 해킹할 수 있고 컴퓨터를 원격 조정할 수도 있어 감염컴퓨터가 늘어나면 대규모 디도스 공격 피해를 일으킬 수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이 프로그램을 서 씨 등에게서 사들여 디도스 공격을 하거나 메신저 대화내용을 훔쳐보는 등 해킹한 혐의로 김 모(22) 씨 등 30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인터넷 메신저 등을 통해 서 씨 등으로부터 문제의 프로그램을 개당 300만~2천만원에 구매한 뒤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악성프로그램의 변종이 유포됐을 개연성을 조사하는 한편 중국의 악성프로그램 개발자를 붙잡기 위해 중국 공안당국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디도스 공격이란 악성코드 등으로 감염된 대량의 좀비 컴퓨터를 조종해 순간적으로 특정 사이트에 대량 접속이 일어나게 하여 해당 사이트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해킹 방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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