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라인 살리는 패션가방?…무게부터 줄여라

여성 가방 평균 3kg 육박… 장시간 메면 근골격계 질환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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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가방에 여성들이 ''골병'' 들고 있다. 실용주의에 힘입어 빅백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크기가 큰 만큼 무게도 제법 나간다. 여기에 수납공간이 넉넉해 짐을 늘리다 보면 그 무게가 만만치 않다.


한 쪽 어깨에 가방을 메는 습관도 건강을 해치는 이유다. 지속적으로 무거운 가방을 한 쪽 어깨에 메면 어깨와 목, 척추, 골반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정현지 려 한의원 대표원장은 "3kg이 넘는 무거운 가방을 장기간 들고 다니면 목과 어깨의 통증을 비롯한 근골격계 질환 및 여러 가지 부작용을 초래한다"고 경고한다.

장시간 하중이 한 쪽 어깨에 가해지면 척추를 중심으로 좌우 균형이 깨져, 골반의 변형이나 척추와 목뼈가 휘는 증상이 나타난다.

정 원장은 "틀어진 골반은 골반 내 자궁이나 난소 등 기관에 영향을 줘 생리통, 생리불순, 부종, 위장기능장애를 비롯해 각종 부인과 질환과 장기이상을 유발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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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평균 가방 무게는 얼마일까? 지갑, 화장품 파우치, 거울, 핸드폰 등 기본적인 소지품 무게가 1kg이 넘는다. 이 밖에 책이나 MP3, 카메라, 넷북 등을 추가하면 그 무게가 2kg을 거뜬히 넘기는 셈이다.

보통 설탕이나 쌀 등 공산품의 무게가 1~2kg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무게다.

실제 미국 베일러 의대 연구팀의 조사에서 목과 어깨 통증과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들의 평균 가방 무게는 3.1kg~4.5kg. 무거운 가방이 통증 및 질환과 관계가 깊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가방 전체의 무게가 본인 몸무게의 5% 선을 넘지 않아야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지품 무게를 고려하면 가방 무게가 1kg 미만인 것이 적당하다.

패션 캐쥬얼 백 ''키플링(kipling)'' 가방은 대부분 500g을 넘지 않는다. 나일론, 폴리에스터, 코튼 등 가볍고 튼튼한 소재를 가공해 무게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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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아이콘''으로 알려진 키플링의 베이직(BASIC) 라인의 평균 무게는 250g, 가죽 패치의 시티(CITY) 라인은 450g이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소 가죽 소재의 레더(LEATHER) 라인 역시 650g 밖에 나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합성 피혁 가방은 700g, 가죽 가방은 1kg, 가죽 빅백은 2~3kg에 육박한다는 것과 대조적이다.

가을을 겨냥해 코튼과 폴리에스터, 나일론 소재를 결합해 내구성을 강화한 ''스포츠 라인'', 캔버스코팅 소재에 가죽을 더한 ''빈티지 라인'', 부드러운 소가죽 소재를 가볍게 풀어낸 ''레더 라인''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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