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동권 숯불구이 식당은 제1회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군데도 참여하지 않았다.
광양읍에 있는 한 숯불구이 식당 주인은 "중마동과 광영동 등에 수차례 전화해 축제에 나오라고 사정사정했는데도 축제에 들어가는 자부담 비용 등 때문에 못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중마동권의 한 숯불구이 식당 주인은 "광양읍까지 이동하려면 짐 실을 트럭을 동원해야 한다"며 "굳이 축제에 참여하지 않아도 평소 손님이 많은데다 축제장의 청결하지 못한 위생 상태 탓에 괜히 식당 이미지만 나빠질 것 같아 동참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들만의 반쪽 잔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제9회 숯불구이 축제 홍보 책자에는 "한우구이를 비롯해 염소와 멧돼지, 닭, 장어 등 각종 숯불구이"가 선보일 것처럼 선전했지만 쇠고기 이외의 다른 종류 구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숯불구이 축제는 한 때 쇠고기 이외 구이도 있었지만 굽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고객 회전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언제부터인가 사라졌다.
광양 전통 숯불구이 축제가 광양읍권 축제가 되고 있으며 숯불구이도 쇠고기 하나만으로 획일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