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주택시장 ''해빙기'' 시작되나?

수도권 매매가격 하락폭 둔화…9월 아파트 거래량 5개월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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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 붙었던 주택시장에 해빙의 기미가 엿보이고 있다.

여전히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도 다소 늘고 있다.

◈ 하락폭 둔화, 일부지역 매매가 상승 반전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6일~10월11일 4주간 서울과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각각 평균 0.2%씩 하락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3~8월까지의 4주 평균 하락세 0.3%~0.4%에 비해 둔화된 것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의 조사에서는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가 0.03% 떨어졌다. 그러나 용산과 서대문,종로구 등은 7개월만에 0.01%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용인의 아파트 값이 0.2% 올랐고 오산, 화성, 양주 등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이사는 "최근 전세값이 오르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급매물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주택경기 가늠자 ''거래량'' 증가


아파트 거래량도 늘고 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신고된 전국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3만3685건으로, 8월(3만1007건)보다 8.6% 늘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2248건)과 수도권 거래량(9022건)은 한달 전에 비해 각각 5.9%, 11.5% 늘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의 거래량은 21.7% 증가했다.

거래량은 향후 주택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이며 통상 거래가 늘면 가격도 오르는 양상을 보여왔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대표는 "거래가 증가한다는 점에서 시장이 그나마 정상화 방향으로 한발짝 다가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 집값 바닥론? "내년 봄까지는 지켜봐야"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고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집값 바닥론''이 점차 힘을 얻어가는 양상이다.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2조7천억원 증가로 8월(1조7천억원)보다 크게 증가한 점도 ''바닥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바닥을 다진 뒤 내년 초부터는 집값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외 연구기관들도 이같은 내용의 주택시장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추세적 전환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급매물 소진도 극히 일부 지역에 한해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하반기에도 LH 사업장 조정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내년 봄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이사도 "가을에서 겨울, 봄철로 이어지는 성수기에 반등 기류를 형성하지 못한다면 내년 3월까지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바닥론''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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