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은 순국 기념비에 헌화한 뒤 "이곳은 단순히 윤 의사가 묻힌 곳이 아니라 불멸의 순국 영혼이 살아 숨쉬는 곳"이라며 "윤 의사께서 목숨을 걸고 의거를 한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는 추념을 하러 많이 가지만, 여기 순국 현장에는 왜 안오는지 답답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 의장은 이어 "불멸의 민족혼이 살아 숨쉬는 곳에서 추념하고 방문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일 것"이라며 "우리 외교부와 보훈처 차원에서도 각별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참배를 마친 뒤 윤 의사가 암장됐던 현장을 둘러봤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중국 홍커우 공원 폭탄투척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뒤 12월 19일 가나자와 육군 형무소에서 순국해 노다산 육군묘지의 언덕과 시영묘지 사이 도로에 암장됐다.
윤 의사의 유해는 광복 후 가나자와 거주 재일동포들이 발굴, 송환해 현재 서울 효창공원에 봉안돼 있다.
가나자와 윤봉길 의사 순국 기념비는 1992년 윤 의사 순국 60주년을 맞아 ''재일거류 민단''과 ''매헌 윤봉길 의사 의거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가나자와 시에서 제공한 부지에 공동으로 건립했으며 매년 추도식과 상해의거 기념행사가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