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황장엽은 누구인가?

北 최고위직으로 주체사상 확립에 결정적 역할…1997년 한국 망명

황장엽씨는 한국으로 망명한 북한의 최고위직으로 그동안 정부의 특별 보호를 받아왔다.

그는 1997년 2월 북경 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망명을 신청한 뒤, 필리핀을 거쳐 1997년 4월 서울에 도착했다. 망명 당시 그의 직책은 노동당 중앙위 국제담당 비서였으며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사회과학자협회 위원장 등 굵직한 직함을 겸하고 있었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당시 장의 위원 명단에 서열 26위로 올랐으며 그의 망명은 ''주체사상의 망명''이라고 불릴 정도로 주체사상의 확립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1923년 평안남도 강동에서 출생해 김일성종합대학을 거쳐 1949년 모스크바종합대학에서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 철학을 공부했다. 1954년 입국하여 김일성종합대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1958년 노동당 핵심지위로 발탁되었다.

그후 1965년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에 임명되었고 김일성유일사상체계 확립에 관여하였으며, 김정일을 후원했다. 1970년 당중앙위원, 1980년 당비서, 1984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1987년 사회과학자협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그는 특히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을 지냈고 이 학교 출신인 김정일의 주체사상 개인강사를 맡기도 했다. 1970년대 주체사상을 체계화하는 역할을 했고 이를 제 3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해외에 주체사상 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그의 망명이 주체사상의 망명으로 불린 것이다.

그는 한국으로 망명한 이후 북한 김정일로의 권력 세습을 강력히 비판해왔으며 북한 민주화와 반김정일 활동에 정신적 지주의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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