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방송이 ''직접 보고 사는'' 고객 잡는 방법

"직접 경험해 본 상품만 산다"는 오프라인마켓 소비자들에게 온라인마켓인 홈쇼핑 방송이 열심히 구애를 펼치고 있다. 구애 방법은 온-오프라인 융합 상품관. 홈쇼핑에서 히트한 상품을 선별해 ''경험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마켓에 내놓고 온라인마켓 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8일 롯데마트 중계점에 ''팝업 스튜디오 250'' 2호점을 열었다. 80㎡ 규모의 매장 안에 주로 진열된 제품들은 150여 개 중소기업 제품들.

대형마트에서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중소기업 상품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데, 홈쇼핑에서 이미 ''매출 대박''을 일궜던 인기 아이템들이다. 월 3-4천 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침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마르세유 침구''나 월 2천 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메쎄 여성화'' 등이 대표적이다.

당초 롯데홈쇼핑은 지난 5월 롯데마트 잠실점에 ''팝업 스튜디오'' 1호점을 열 당시, 매출에 대한 기대를 높이 갖지 않았다. 그동안 오프라인마켓에서 노출이 많이 되지 않았던 홈쇼핑 상품을 홍보한다는 데 중점을 뒀다. ''직접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다''는 오프라인마켓 중심 고객에게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을 소개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매장이 월 7천-8천 만원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는 등 인근 식품, 잡화 매장에 비해 2배에 달하는 성과를 보이자 2호점인 중계점까지 열게 됐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경쟁력이 검증된 상품들에 대해 오프라인 고객들이 꾸준한 수요가 이어졌다"면서 "국내 최초의 온-오프라인 융합 상품관이 성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 매장의 성공은 중소업체 입장에서 특히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동안 힘들었던 오프라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홈쇼핑을 주 유통채널로 삼는 한 중소업체 관계자는 ''''전국에 걸친 유통망을 갖춘 대형마트에 상품을 노출시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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