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스턱스넷'' 공격 관련 서방 스파이 체포(?)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Stuxnet) 공격에도 부셰르 원전 안전하다"

''신종 사이버 무기''로 불리는 스턱스넷(Stuxnet)의 공격으로 부셰르 원전과 관련된 개인용 PC 3만대가 감염된 이란이 2일(현지시간) 자국의 핵시설에 개입한 서방 스파이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헤이다르 모슬레히 이란 정보장관은 이날 국영 TV에 출연해 수 명의 핵 관련 스파이들을 체포했다고 말해 최근 이란을 강타한 스턱스넷과의 관련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슬레히 장관의 이날 발언은 이란 당국이 지난달 26일 자국의 첫 원자력발전소인 부셰르 원전에 근무하는 한 직원의 개인용 컴퓨터가 스턱스넷의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한 뒤 나온 것이다.

그는 다만 스파이의 체포 시기와 혐의 내용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은 채 "우리는 스턱스넷에 대처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컴퓨터 웜 공격에 충분히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모슬레히 장관은 그러나 "이란은 그동안 서방 정보기관에 의한 고의적 방해 행위에 직면해 왔다"고 말해 최근 스턱스넷의 공격이 이란을 겨냥한 서방의 ''사이버 전쟁''이라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지금까지 스턱스넷에 감염된 컴퓨터의 60% 가량이 이란에 집중됐다.

한편 스턱스넷은 원자력, 전기, 철강 등 주요 산업 제어시스템에 침투해 오작동을 유도하는 명령코드를 입력해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기법으로 현재까지는 독일 지멘스사의 산업자동화제어시스템(PCS7)을 주 공격목표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턱스넷은 지난해 6월 벨라루스를 시작으로 미국, 인도네시아, 인도, 파키스탄 등에서 나타났으며, 특히 올해 들어서는 이란과 중국에 공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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