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가사일에 시달리는 한국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다리뼈가 휘었다기보다 골반뼈와 관절들의 정렬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장시간 바닥에 앉아 있으면 골반이 틀어지고 다리 안쪽 근육이 약화된다. 또 고관절(골반쪽 관절)과 무릎관절이 심하게 접혀 관절 주변의 인대가 늘어난다. 약해진 관절들이 체중을 견디지 못해 회전하면서 O자형 다리를 만드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도 휜 다리를 유발하는 원인. 연골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면 연골기질이 변하고 약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휜 다리를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이 가속화된다는 사실이다.
대부분 휜 다리는 무릎 안쪽 연골이 바깥쪽보다 닳아 있다. 여기에 지속적인 힘이 가해지면 빠른 속도로 말기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된다. 관절염으로 휜 다리가 다시 퇴행성 관절염을 부추기는 악화가 순환되는 셈이다.
노화가 원인일 때는 안쪽 연골이 닳는 중기 관절염 단계가 많다.
이 때는 무릎안쪽 연골에 실리는 부담을 바깥으로 덜어주는 ''변형교정술''이 효과적이다. ''변형교정술(근위경골외반절골술)''은 종아리뼈(경골)를 바로잡아 안쪽 관절에 실리는 부담을 골고루 분산시키는 원리다.
바깥쪽 뼈를 들어내는 폐쇄형과 안쪽에 인공뼈를 심는 개방형이 있다.
반면 개방형은 합병증이 적고 추후 인공관절 수술이 쉬운 편이다. 종아리 안쪽 뼈 사이 간격을 벌려 인공뼈를 넣고, 나사로 고정하는 치료법이다.
''변형교정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반뼈부터 무릎, 발목을 잇는 다리 축을 정하는 일이다. 이상적인 각도는 대퇴골과 무릎, 발목관절이 일직선을 유지하는 것이다.
과거 육안으로 각도를 측정하던 것과 달리, 최근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컴퓨터로 수치를 계산하므로 정확도와 성공률이 높다. 시술 시간은 약 40분이며 한달 정도 회복기간이 걸린다.
김성민 강서힘찬병원 원장은 "변형교정술은 중기 관절염 환자들에게 많이 시술하는데, 회복 후 운동이 가능한 것은 물론 미용적인 효과도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리가 심하게 휘거나 뼈가 약한 경우, 인대 손상 및 연골이 거의 없는 경우, 염증 반응이 심할 때는 적용이 어렵다.
도움말 ㅣ 김성민 강서힘찬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