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열리던 날, 육군 ''진급 심사'' 괴문서 살포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린 지난 26일 육군 진급심사에 대한 괴문서가 뿌려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충남 계룡대의 육본 인사검증위원회와 육군 중앙수사단 사무실 앞 복도에서 A4 용지 한 장 분량의 괴문서 수십장이 발견됐다.

육본 인사검증위원회와 육군 중앙수사단 사무실 앞 복도에서 괴문서 수십장 발견

여기에는 3사 출신 모 중령이 인사청탁용으로 장뇌삼 등의 뇌물을 받았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또 인사의 방향을 미리 짐작할 수 있는 육군의 진급 공석이 육사 출신에만 편중됐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었다.

괴문서가 뿌려진 26일은 중령에서 대령으로 진급하는 육군 대령진급 심사가 시작된 날이었다.

이날은 또 육군본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국감이 열린 날로서 군내 불만세력이 모종의 의도를 갖고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날인 27일에는 또 아예 국방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진급 공석이 육사 위주로 짜여졌다는 비난 글이 오르기도 했다.


육군은 지난해 10월에도 국방부 장교숙소에서 장성진급 비리를 비판하는 괴문서가 발견돼 최근까지도 지리한 법정공방을 계속하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번 괴문서 건의 경우 인사와 관련한 육군의 개선 노력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돌출된 것이어서 군 내부가 술렁대고 있다.

인사와 관련한 개선 노력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돌출돼 군 내부 술렁

특히 괴문서가 장교숙소에서 발견됐던 지난해와 달리 보안검색이 철저한 육군본부 건물 내에서 버젓이 살포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CBS정치부 홍제표기자 en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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