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공화국'' 작가, "5공화국은 탄생하지 말았어야 할 정권"

유정수씨, CBS TV <정범구의 ''누군가''>에서 못다한 이야기 최초 공개


5공화국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로 숱한 화제와 논란을 남긴 드라마 <제5공화국>의 작가 유정수 씨가 CBS TV <정범구의 시사토크 누군가?!>에 출연해 드라마를 둘러싼 논란과 쟁점에 관한 입장, 방송에서 못 다한 이야기들을 최초로 공개한다.

<제5공화국>은 방송 시작 전부터 5공 인사들에 의해 방송 가처분신청이 제기되고 반론보도 요청과 소송이 이어지는 등 각종 논란에 휩싸여왔다.

또한 방송 초반 이덕화 씨의 카리스마 연기로 전두환 미화논란이 일었는가 하면, 픽션(드라마적 허구)과 팩트(다큐적 사실)를 혼합한 팩션(Faction) 형식의 ''''다큐드라마''''를 개척, 민감한 최근세사를 흥미 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유정수 작가는 이들 논란은 물론, 허화평 씨 등 5공인사들의 최근 발언들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한 5공화국 정부 및 핵심 인사들의 역사적 평가와 관련해 방송에서 못 다한 이야기와 제작에 얽힌 뒷이야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발철언 전 의원이 ''''수지김 간첩조작 사건 연루''''를 문제삼아 작가와 연출자, MBC를 상대로 낸 10억원 상당의 명예훼손 소송에 대해서도 진행과정과 대응방침을 밝힐 계획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철언 전 의원 명예훼손 소송 등 5공 세력에 대한 대응방침 밝힐 터

유작가는 사전 인터뷰에서 ''''제5공화국은 현재진행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년간 감옥에 갔다왔고 숱한 반성과 사과를 했음에도 진정한 사과였는지 의심이 간다. 지난 4월에도 노태우씨 비자금이 발견되고 지난해에는 (전두환씨의) 29만 천 원 얘기가 나온 뒤 비자금이 또 발견됐고, 지금도 국민을 허탈하게 한다''''며 ''''극소수 사람들의 영화 때문에 죽임과 고문을 당하고 감옥에 간 사람들을 생각하면 (5공화국은) 탄생하지 않았어야 할 정권''''이라고 말했다.

5공화국은 탄생하지 않았어야 할 정권

유정수 작가는 전두환 미화논란과 관련해 ''''12.12를 주도해간 것을 보면 남자로서 굉장히 멋있어 보일 수 있다. 쿠데타를 일으킨 사람이 어떻게 대충 쿠데타를 할 수 있겠는가? 목숨을 걸고 하는 일인데... 하지만 기존 질서와 헌법을 무너뜨리고 군사쿠데타를 했기 때문에 전혀 설득력이 없다. 5.18과 삼청교육대 부분이 방송되고 5공의 실체가 점차 드러나면서 전사모(전두환을 사랑하는 모임) 문제는 잠잠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허화평씨의 ''''광주사태 피해자들의 용서 없이는 사과도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이어졌다. 유작가는 ''''한마디로 황당한 얘기다. 정말 반성할 마음이 있다면 당장 광주 망월동 묘지에 가야 한다. 가해자가 먼저 사과해야지 ''''먼저 용서해달라 그러면 사과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소리다. 자기 부모와 형제, 자매가 광주에서 그런 죽음을 당했다면 과연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나? 과연 대한민국 시민인지 묻고 싶다''''고 비난했다.

반성할 마음 있다면 당장 광주 망월동 묘지로 가야

유씨는 ''''그래서 5공화국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좀더 많은 진실이 밝혀져 역사적 사실이 공개된다면 100부작 정도로 다시 제작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좀더 많은 진실이 밝혀지면 100부작도 가능

이 프로그램은 9월 28일(수) 오후 3시 목동 CBS TV공개홀에서 녹화되며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162번 채널)과 각 지역 케이블방송을 통해 9월 30일(오전 10시20분, 오후 10시20분)과 10월 1일(오후 3시) 세 차례 방송된다. www.cbs.co.kr로도 볼 수 있으며 방송 후에는 인터넷 주소창 누군가 로 접속해 VOD를 볼 수 있다.

(자료제공=CBS TV <정범구의 시사토크 누군가?!>)

노컷뉴스 김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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