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26일 "일회용 생리대가 지난 71년 의약(부)외품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생리대를 수거해 제품이 기준에 맞춰 생산되었는지를 검사하는 수거검사기록이 단 한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또 "미국 FDA가 각종 피부 부작용에 관해서까지 생산 기준을 규정하고 있는 데 반해 국내에는 일부 (포름알데히드와 색소, 형광물질, 산/알칼리) 기준만 있을 뿐 다른 유해 물질에 관한 규정은 없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2000년 여성민우회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는 응답자의 60%가 생리대 사용으로 피불질환과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을 호소한 것으로 답했다"며 "여성들이 일생 동안 1만1400여개의 생리대를 사용하는데 생리대가 유해하다면 여성들은 그 만큼 유해물질과 접촉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와 함께 "최근 국내 사용이 늘고있는 삽입형 생리대에 대해서도 미국 FDA는 독성 쇼크 증후군(TSS)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음에도 국내 제품은 외국제품과는 달리 경고 표시가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CBS정치부 권민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