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반응] ''라스트 에어벤더'', 어린이 눈높이 vs 어른이 봐도 재밌다

어린이 눈높이 영화 vs. 아이와 함께 다시 보고 싶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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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센스''''로 유명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생애 첫 판타지 액션영화에 도전한 ''''라스트 에어벤더''''가 개봉을 이틀 앞둔 17일 언론에 첫 공개됐다. ''''라스트 에어벤더''''는 전 세계 120개국에서 방영된 인기 애니메이션 ''''아바타-아앙의 전설''''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 총 3부작으로 기획됐다.

그 서막을 알린 첫 번째 작품인 ''''라스트 에어벤더''''는 선택받은 단 한명의 절대자인 ''''아바타''''가 100년 만에 깨어나 어지러운 세상을 목도하고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기까지의 흥미로운 여정을 그렸다.

소림사의 무술소년을 연상시키는 꼬마 주인공의 외양에서 알 수 있듯 이 영화는 동양적인 색채가 강하다. 세상은 공기의 유목인, 물의 부족, 흙의 왕국, 불의 제국 등 모두 4개 제국으로 이뤄져있다는 기본 설정부터 이색적이다. 절대자인 아바타는 죽어도 다시 태어나고 사람들은 각 사물마다 영혼이 있다고 믿는다.

또 주인공 아앙(노아 링어)과 그 친구들이 선보이는 무술동작은 일견 중국의 태극권을 연상시킨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눈도장 확실히 찍은 인도계 영국배우 데브 파텔을 비롯해 동양계 배우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얼음으로 이뤄진 물의 부족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영화는 일단 시야가 트여 시원하다. 몰살된 공기의 유목인 거처는 첩첩산중 속에 자리 잡은 소림사를 연상시킨다. 흙의 왕국은 일본의 산촌 같거나 인도의 부락 같고 또 다른 물의 세계는 동유럽의 중세 도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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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부족의 초능력자인 ''''벤더''''들이 물과 불, 흙, 공기를 활용해 선보이는 다양한 벤딩 액션도 볼만하다. 영화에서 벤딩이란 원소를 조작하는 능력을 의미하고 그 능력을 지닌 이를 벤더라고 부른다.

아앙과 라이벌 관계인 불의 제국의 왕자, 데브 파텔이 연기한 주코의 역할도 인상적이다. 아앙의 뒤를 쫒는 그는 초반에는 단순한 악역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냉정한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련한 아들이다.

이날 시사회 반응은 ''''어린이 눈높이의 영화''''라는 부정적인 반응과 ''''3D로 봤으면 더 재미있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양립했다. 2D로 시사회가 이뤄진 가운데 한 영화관계자는 ''''어른들 눈높이 영화는 아닌 것 같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해외에서도 반응이 시원찮았다''''며 "어린이 관객이 보기엔 또 너무 복잡하고 어렵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은 ''''3D로 못본 게 아쉽다''''고 밝혔다. 한 언론관계자는 ''''왜 반응이 부정적이지''''라고 반문한 뒤 ''''나쁘지 않았다. 애들과 함께 다시 볼 생각''''이라고 호평했다. 그는 ''''근래 센 영화가 쏟아지고 또 판타지 영화가 없던 와중에 스케일을 겸비해 (영화에) 관심이 있었다''''며 ''''친숙한 동양사상에 ''''희생 속에 사랑이 있다''''는 건전한 교훈도 있고 또 주인공 꼬마의 무술솜씨도 나쁘지 않았다''''고 평했다.

또 다른 언론관계자도 ''''과도한 CG가 아쉽고 주인공이 아직 어린이라 액션에 힘이 좀 딸렸지만 볼만했다''''며 ''''3부작 중 첫 번째라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이다. 아앙이 아바타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전개될수록 더욱 흥미로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절대자인 아바타의 운명을 타고났지만 자신의 운명에서 도망쳤던 ''''공기의 유목인'''' 출신인 아앙(노아 링어)은 어느 날 ''''물의 부족'''' 카타라와 그의 오빠 소카에 의해 100년 만에 발견된다. 그가 잠자고 있던 동안 ''''불의 제국''''이 이웃 제국들을 침략해 세상은 불바다다. 아앙은 뒤늦게나마 진정한 아바타로 거듭나기 위해 수련에 돌입하고 친구들과 함께 세상을 구하기 위한 긴 여정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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