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심사는, 지난 2월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113개 팀 가운데 선발된 5개 건축가 팀들 간의 제한 경쟁으로 이루어 졌다. 국내외 저명한 건축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열띤 논의를 통해 콘소시엄으로 참가한 mp_Art Architect와 (주)시아플랜에게 최종 당선의 영예가 돌아갔다.
이번 심사에 참여한 강석원 심사위원장은, ''''이번 심사에서는 주변 환경 및 전체적 도시맥락과의 관계에 대한 해석, 부지여건상 지하화 될 수밖에 없는 공간에 대해 동선 및 환경문제의 해결방법에 중점을 두었다.''''고 심사 주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또한 ''''당선작은 ''마당'' 개념을 도입하여 주변과 조응시켜 건물 내외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데 성공하였다''''고 당선이유를 밝혔다.
주 설계자인 민현준 건축가는 "미술관 영역만을 짓는게 아니라 종친부와 북촌의 전통건물, 경복궁 등 주변 경관과 연계되도록 신경을 썼으며, 마당과 같은 열린공간을 곳곳에 만들어 이들 주변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전시관은 전체 12개 전시관으로 이뤄졌으며, 지하에 7개관, 지상에 5개관이 배치되어 있다. 지상 전시관은 기무사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을 비롯해, 바로 옆의 워크샵 갤러리 등이 자리하게 한다.
☞ 곽수희(시아플랜 설계2본부 실장) 인터뷰그간 종친부 유구 발굴 등으로 다소 주춤했던 (가칭)서울관 건립사업은 설계자가 선정됨에 따라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상반기에는 설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편, 출품작과 당선작은 추후 국립현대미술관(과천시 막계동)에서 9월중에 전시될 예정이다.
심사 총평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심사위원회는 이 공모전이 건축가를 선정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심사를 시작했다. 그 선정의 유일한 근거로 삼는 것은 제출한 계획안이다. 선택된 건축가의 계획안에서 문제가 발견될 수도 있다. 그러나 건축가 선정의 전제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고 그 증명 역시 제출된 계획안을 통한 것이다. 심사에서 구체적으로 고려한 원칙은 주변 환경 및 도시가 어떻게 고려되어 있는가, 새로운 시대의 미술과 미술관은 어떤 모습인가에 대한 고려가 있는가, 대지조건에 의해 많은 공간이 지하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동선과 환경문제가 해결되어 있는가, 아이디어 공모전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변화되었거나 유지되어 있는가였다.심사위원회는 각 계획안에 대한 논의를 나눈 끝에 Shapelessness와 Urban Canvas로 의견을 좁혔다. Shapelessness는 작게 나뉘어있는 기존 도시조직을 원만하게 건물 내로 끌어들이면서 훌륭한 공간감을 갖는 미술관을 제시했다는데 심사위원들은 동의했다. 특히 스스로 드러나기 보다는 주변 환경과 전시될 미술작품의 배경이 되고자하는 건물의 입장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심사위원들은 판단했다. Urban Canvas는 옥상공간을 통해 대지의 경사조건을 적절히 풀어내면서 광장을 조성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내부공간의 스케일이라는 점에서 공감을 충분히 얻지 못하였다. (B는 미술관으로서 원활히 기능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회의가 있었다. D는 화이트큐브라는 거대한 공간이 강력한 주제가 있으나 그 공간의 필요한 이유를 충분히 설득하지 못했으며 E는 원만한 공간을 조직해냈으나 국립현대미술관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갖는 제안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심사위원들은 판단했다.)당선안 선정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시작점이다. 새로운 미술관이 대한민국 현대미술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Q&A
Q1. 본 심사의 주안점은?A1. 이번 심사에서는 주변 환경 및 전체적 도시맥락과의 관계에 대한 해석, 대지여건상 지하에 구성할 수밖에 없는 공간의 동선 및 환경문제, 즉 채광 및 공조의 해결방법에 중점을 두었다.
Q2. 당선작의 장점은?A2. 당선작은, ''''마당'''' 개념을 도입하여 주변과 조응하는 적절한 스케일을 구현함으로써 건물 내외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데 성공하였고, 도심속에서 미술관과 관객과의 관계정립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져, 21세기 미래지향적 미술관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전시공간의 크기와 성격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좋은 안으로 발전할 것을 기대한다.
Q3. 당선작은 종친부와 미술관의 조화에 대하여 어떻게 해석하였나?A3. 종친부 전면에 열린 공간을 배치하여 경복궁과의 연계를 고려하였다.
Q4. (가칭)서울관 향후 추진일정은?A4. 기본 및 실시설계에 총 8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공사기간은 약 20개월정도로 예상하고 있음. 내년 상반기에는 완성된 설계안을 보실 수 있을 것임. 그러나 준공 시기에 얽매이지 않고 훌륭한 컨텐츠를 보유한 미술관이 건립되도록 노력하겠음
Q5. (가칭)서울관의 비전 및 역할은?A5. 국제 현대미술의 플랫폼이 될것임. 또한 대한민국 서울의 문화예술 컴플랙스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게 되어 국내외 예술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는 미술관이 될 것임.
Q6. 종친부 이전 관련 세부적인 계획은?A6. 서울시 및 문화재청과 긴밀히 협조하여 이전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며 종친부 건물이 새로운 미술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음
Q7. 경근당 및 옥첩당 이외에 이승당의 복원 계획이 있는지?A7. 문화재 복원계획에 관하여는 문화재청의 의견을 적극 고려할 것이며, 현재로는 건축물이 현존하는 경근당과 옥첩당을 이전․복원하여 서울관(또는 새로운 미술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데 주력할 계획임
Q8. 종친부 건물이 이전하면 미술관 부지가 좁아진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에 대한 대안이 있는지?A8. 당선작이 보여준 바와 같이 종친부 주변에 녹지를 확보하여 미술관과 옥외공간, 종친부 건물이 조화롭게 건립되도록 하고, 종친부 건물이 이질적인 섬처럼 떠돌지 않도록 미술관 건물의 일부로 활용 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문화재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여, 문화재의 현대적 가치를 제고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음.
Q9. 당선소감을 한마디 한다면?A9. 처음에는 기쁘고 자랑스러웠지만 점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서울의 역사적 맥락을 해치지 않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생활속에서 즐길 수 있는 미술관을 계획하고 실질적으로 시민들이 미술에 가까워 질수 있는 미술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10. 설계하면서 가장 비중을 둔 점은 무엇인가?A10. 삼청동 및 북촌 일대 역사환경을 미술관의 주요 경관으로 끌어들이고 그 자체를 미술관의 정체성으로 삼았습니다. 제안된 미술관은 주변을 압도하지 않고 오히려 주변이 돋보이도록 배경역할을 함이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은것 같습니다.
Q11. 종친부와 구 기무사본관을 어떤 방식으로 해석하였는가?A11. 종친부와 구기무사 본관등 도시의 역사유적은 적극적으로 미술관의 일부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들 경관들은 미술관의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컨텍스트로서 적극적으로 미술관의 일부가 되도록 반영하였습니다.
Q12. 설계자로서의 각오, 설계에 보완하고 싶은 점은?A12. 종친부와 구기무사등 등록문화재들의 문화재청과 합리적인 협의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로부터 주변 문화재도 부각되고 미술관의 운영도 원활하고 활용도 극대화 시킬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