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운 기자(이하 황성운) ''아저씨''는 무엇보다 원빈의 변신을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작품이다. 곱상한 외모, 어딘지 모르게 보호를 받아야만 할 것 같은 ''꽃미남''에서 야성미 넘치는 강한 남자로 변신했다. 그리고 그 변신은 대단히 성공적이다. 어떤 여기자는 ''원빈이 남자로 느껴진 건 처음''이라고 격한(?) 반응을 보이기까지 하더라. 그런데 같은 남자가 봐도 원빈은 멋있었다.
신진아기자(이하 신진아) ''마더''의 봉준호 감독이 재밌는 말을 남겼다. "이렇게 멋진 원빈을 어수룩한 시골청년으로 만들어서 미안하다." 원래는 60대 노인이 소녀를 구하는 설정이었다가 상업성 등 문제로 40대 중년남성으로 조정됐다 뜻하지 않게 원빈이 시나리오에 꾲히는 바람에 지금의 캐스팅이 됐다.
황성운 원빈이 욕심을 낼만했고 또 잘 선택했다. 사실 개봉 전 인터뷰할 때 ''이번엔 제대로 변신했구나''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마더'' 개봉 전과 비교해 눈빛도 달랐고, 그때 찾아볼 수 없던 남자의 향기를 풍겼다.
황성운 간결하면서도 살인적인 액션은 지금까지 봐 왔던 그 어떤 액션 시퀀스에 비춰봐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신진아 이정범 감독 말로는 원빈이 액션연기를 재밌어 했다고 하더라. 무술감독이 시범 보이면 아이처럼 "멋지다. 제가 그 동작 하는거냐"며 흥분했다고.
황성운 마지막 액션 장면은 ''올드보이''의 도끼대결신을 보는 것 만큼 강렬했고 인상적이었다. 박찬욱 감독은 "마지막 액션장면은 대한민국 영화사에 남을만하다"고 극찬했는데 그 말에 100% 동의한다.
신진아 남자들의 ''17대1'' 로망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특히 그 장면은 드라마적으로 인간 쓰레기들을 대청소하는 순간이라 카타르시스도 느꼈다.
신진아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서 실제로 자행된 아동범죄가 다뤄진다. 애들을 마약운반에 이용하고 쓸모가 없어지면 장기적출해 죽이는 식이다. 그 믿기 힘든 현실 자체가 끔찍하다. 감독도 시나리오 작업 때 관련 자료 읽고 한동안 인간이 싫어졌다고 하더라.
황성운 스토리텔링은 아쉬움이 많다.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하는 일 없이 그냥 소비되는 역할도 다수 보인다. 간결하고 임팩트 있는 액션 동작처럼 인물구조 역시 심플하게 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신진아 매번 한발늦게 원빈을 따라다니는 경찰들이 특히 그렇다. 여하튼 세상이 좀 더 따뜻해지려면 이웃집 소녀의 불행에 관심을 가져주는 이웃집 아저씨가 필요하다. 다시 감독의 말을 전한다. "보통 어떤 이미지에서 이야기가 시발된다. ''아저씨''는 피칠갑한 채 지친 한 남자가 역시 지친 얼굴의 소녀를 안아주는 엔딩에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