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체온조절이 어려워 폭염시 산란율 등이 현저히 떨어지는 닭의 경우 가장 먼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의 한 양계 농가에는 최근 3~4일 전부터 무더위를 이기지 못한 닭이 하루에만 100마리 가량 폐사하는 등 피해가 이어져 연일 분무기로 지붕에 물을 뿌려주고 선풍기를 가동하는 등 닭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축산 농가에서도 가축들이 무더위에 지쳐 먹이를 잘 먹지 못하자 영양제를 투입하거나 강풍기 등을 설치하는 등 무더위를 쫓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이밖에 벼농사와 시설재배의 경우에도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지만 병해충을 예방하기 위해 농가마다 바짝 긴장하고 있다.
6만여 마리의 닭을 키우는 김시회(58.남산면 창촌리)씨는 "다음달 7일 출하를 앞두고 있지만 최근 3~4일 동안 닭이 하루에만 100마리 이상 폐사해 걱정이 크다"며 "앞으로 3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된다면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폭염에 따른 피해가 잇따르자 춘천시는 현장 지도반을 편성해 예찰활동에 나서는 등 가축 질병에 대한 방역관리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단열장치와 안개분무시설 등을 확충하기 위해 6억원을 지원했다"며 "농민들은 축사에 충분히 통풍이 되도록 하고 질병 예방을 위해 소독도 철저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춘천지역의 경우 기온이 평년보다 2도 가량 높은데다 폭염주의보가 지난해보다 보름 가량 앞당겨져 주의가 요구된다"며 "당분간 3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역에는 이날 현재 춘천, 강릉, 동해, 삼척시, 속초, 고성, 양양, 화천, 홍천 등 9개 시 · 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