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휴대폰 안에 설치하는 유심(USIM) 카드를 초기화시키는 등의 수법으로 통신요금 9억 상당의 스팸메일을 불법발송한 혐의로 최 모(44)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 등은 올해 2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경북 구미와 충북 청주에서 6백여대의 대포폰을 초기화하거나 신용카드 요금 수납을 취소하는 수법으로 통신 요금 9억 상당의 스팸문자메시지를 불법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 씨 등이 통신사에서 대량 스팸메일을 막기 위해 하루 500건 이상 문자메시지 발송을 금지하자 내부전산망에 침입한 뒤 유심카드를 초기화해 사용제한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 씨 등은 신용카드로 결제를 한 뒤 요금 결제를 취소하더라도 3-4일 후에 카드사에서 통신사로 통보가 가는 등 허점을 노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 씨 등이 무등록 대부업체나 성인게임업자 등으로부터 문자 한 건 당 10원 씩 받고 수백만 건의 스팸메일을 발송을 의뢰받은 사실을 확인하는 한편 범죄에 사용된 컴퓨터와 대포 휴대폰 등을 압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