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화장실서 아이출산 후 버린 비정한 20대 부모

남자 영아,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건강한 상태

지난 20일 PC방 화장실에서 신생아를 출산한 뒤 변기에 버리고 달아난 비정한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출산한 남자 영아를 버리고 달아난 혐의(영아살해미수)로 김 모(21.여) 여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 씨의 애인인 모 부대 소속 이 모(21) 이등병을 헌병대에 넘겼다.

김 씨는 지난 20일 부산 동래구 수안동 모 PC방 여자 화장실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한 뒤 변기에 버리고 이 씨와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남자 영아는 변기에 빠져 익사위기에 처했으나, PC방 종업원이 울음소리를 듣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을 구했으며, 현재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발생 직후 인근 CCTV에 포착된 남녀의 모습과 이들이 접속한 게임 아이디를 추적한 끝에 덜미를 잡았다.

경찰조사결과 김 씨는 3년 전부터 가출해 찜질방을 전전하는 등 특별한 주거지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 김 씨는 "어렸을 때 어머니가 가출하고,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아이를 잘 키울 자신이 없어서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신생아는 김 씨가 양육 의사를 밝히면 교도소에서 키우게 되고, 양육권을 포기하면 사회복지시설을 통해 다른 가정에 입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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