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같은 놈입니다."
김주혁은 24일 SBS에서 첫 방송되는 ''프라하의 연인''에서 자신이 맡은 강력반 형사 최상현의 캐릭터를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
"강자앞에서는 강하고 약자앞에서는 약한 사람이에요. 망가질 때도 있고, 또 여자에게는 어찌나 무뚝뚝한 지..."
2004년 ''파리의 연인'' 돌풍을 이을 것으로 기대되는 시리즈 2탄 ''프라하의 연인''에서 대통령의 딸이자 직업 외교관으로 최고의 선망받는 여성 전도연(윤재희)과 거칠고 무뚝뚝하지만 한여자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갖고 있는 강력반 형사 김주혁(최상현)이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이야기를 펼친다.
13일 제작 발표회에서 공개된 체코 프라하 현지 촬영분에서는 자동차를 때려부시고 고귀해보이는 파티장의 여인 전도연에게 대뜸 반말도 서슴지 않는 길들여지지 않은 야수같은 강렬한 인상을 선보여 어느정도 캐릭터인지 감이 잡혔다.
강력반 형사, "''형사필''받았어요"
강력반 형사역을 소화해야 하는 까닭에 실제 형사들처럼 실감나는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 평소에도 감을 잡기 위해 집중을 많이 하는 편이다. 요즘은 정말 캐릭터 만큼이나 거친 말투가 툭툭 튀어나오기도 한다고.

"남성적인 매력이 나름대로 있어요. 나중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드라마에서 최상현이 사랑하는 방식을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대통령의 딸과 형사의 사랑이라 보시면 혹 비현실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작가분이 말씀하셨듯이 그건 어디까지나 장치이고 중요한 것은 두사람의 문제라고 보시면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여기실 거에요."
김주혁에게는 올해가 정말 바쁜 해였다. 이미 올해 초 여러해에 걸쳐 촬영을 끝낸 블록버스터급 대작 영화 ''청연''이 개봉시기를 정하기만 앞두고 있다. 역시 ''광식이 동생 광태''가 11월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본인은 정작 "많은 작업을 한 것 같은데 아직 보여지는 게 없어서 참!"이라며 자신의 분신같은 작품이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것에 대해 살짝 조바심을 내는 눈치다.
앞으로 선보일 영화만도 2편이나 이어져
김주혁과 전도연은 드라마에서는 연인으로 나오는데 각각 찍은 영화에서는 경쟁자다. 상대배우인 전도연에 대해서는 "정말 연기를 잘해요. 배우들은 자기도 중요하지만 상대배우가 연기를 잘하면 훨씬 편하고 더 감정몰입하기가 좋은데 전도연 씨가 바로 그런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억에 남는 촬영장면은 프라하에서 남녀 파트너가 마라톤을 펼치는 씬이 있었는데 전도연을 들쳐업고 뛰는 장면이 힘들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아무리 톱스타라도 전작 ''파리의 연인''의 성공이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부담은 전혀 없어요. 결국 잘되나 못되나 그건 저와 모든 제작진의 똑같은 노력의 결과가 될테니까요." 서글서글한 인상이 미더움을 주는 김주혁은 결코 들뜨지 않고 높지도 낮지도 않은 중저음의 안정감있는 목소리로 기대감을 높였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