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성애 영화 3편 ''''틈새'''' 노린다.

''''도쿄 데카당스'''', ''''아이돌 섹스'''', ''''사랑하는여자 창녀'''' 개봉 대기

영화 '아이돌 섹스'(위)와 '사랑하는 여자 창녀'의 한 장면 (씨네파크, 코랄픽처스 제공/노컷뉴스)

성에 대한 과감한 내용과 영상을 담고 있는 해외 화제작들이 국내 개봉을 노리고 있다.

일본의 문학가 무라카미 류가 자신의 원작으로 감독까지 맡은 영화 ''''도쿄 데카당스''''부터 금발 10대 소녀의 일본 호스티스 생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아이돌 섹스'''', 소설가와 매춘부의 사랑을 다룬 ''''사랑하는 여자, 창녀'''' 등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작품들.

이 작품들은 현재 성수기인 극장가에서 개봉관을 잡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화제성''''과 ''''작품성''''을 무기로 대작 영화들의 ''''틈새''''를 노리고 있다.

''''도쿄 데카당스'''', ''''아이돌 섹스'''', ''''사랑하는여자 창녀'''' 개봉 대기

''''도쿄 데카당스''''는 심의 과정에서부터 화제와 논란을 일으킨 작품.

일본 대중문화 개방 조치에 따라 수입추천심의 신청 1호작으로 기록되기도 한 이 영화는 18세 관람가로 국내 상영이 결정됐다.

''''도쿄 데카당스''''는 등급심의에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가운데 부분 삭제와 6번의 심의를 거친 후에야 18세 관람가 등급을 받게 된 ''''사연 많은'''' 영화.

충격적인 소재와 애널 섹스나 소변을 마시는 장면, 동성애 장면 등이 문제가 돼 수입사인 영화사 백두대간에서 일부 장면을 자진 삭제한 끝에 6분여 분량이 잘려 나갔다.

하지만 영화사측은 ''''노출이나 성애의 묘사 보다는 섬세한 심리묘사와 인간성이 상실된 일본 사회에 대한 감독의 문제의식이 탁월하게 표현됐다''''며 영화의 장점을 설명하고 11월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돌 섹스''''(감독 매티아스 X. 오버그) 역시 일본 환락가를 배경으로 만화가를 꿈꾸는 18세 백인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소재 자체에서부터 논란의 여지가 많았던 작품.

외국인 매춘부로 넘쳐나는 도쿄의 밤거리를 표현하기 위해 여고생 교복을 입은 금발 미녀들이 등장, 동성애 장면이나 각종 성매매 장면과 일본의 성풍속을 묘사하는 장면들이 등장해 18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오는 23일 온라인과 상영관 동시 개봉을 목표로 삼고 있는 이 작품에 대해 수입사인 씨네파크 측은 ''''실제 직접적 노출 수위는 그리 높지 않지만 워낙 소재가 충격적이라 심의 등급이 높아졌다''''며 ''''유럽의 제작사가 아시아의 신비로운 에로티시즘을 표현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랑하는 여자 창녀''''는 앞서 언급한 두 작품과 달리 프랑스와 캐나다가 공동제작한 유럽색이 진한 작품.

한 중견 소설가가 자신의 고갈된 상상력과 작품에 대한 열정을 몸파는 여인의 몸을 통해 다시 찾아간다는 내용으로 노출은 물론이고 직접적인 성적 표현이 가미된 대사들 때문에 역시 18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프랑스 개봉 당시에도 대사의 수위가 높아 논란이 됐었다는 후문.

심의 결과에 대한 관객의 다양한 견해 끌어낼 기회가 될 수도

수입사인 코랄픽처스 측은 ''''실제 노출 수위가 높지는 않지만 성에 대한 직접적 표현이 많은 강한 대사들이 특징''''이라며 ''''이미 지난 9일 인터넷 포털을 통한 온라인 개봉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올 초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영화 ''''몽상가들''''이 수입될 당시 음모 노출 등의 강도 높은 노출 신에도 불구, 작품성 등을 이유로 무삭제 심의 통과가 된 것에 대해 국내 영화팬들 사이에 ''''한국 영화에 비하자면 수입 영화들에 대한 심의가 너무 관대하다''''는 여론이 일었던 것도 사실.

이번 화제작들의 수입과 개봉이 단지 ''''야한 영화의 수입'''' 정도로 화제가 되는데 그치지 않고 그동안 한국 문화계의 격렬한 논의 대상이 되어왔던 심의 제도에 대한 또 다른 판단의 창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국 영화의 선택과 진정한 평가는 심의 위원도 감독도 아닌 관객의 몫이기 때문이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hahohe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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