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마치 ''상관''을 대하듯 공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후 주석은 뻣뻣한 자세로 손을 내밀어 악수하는 모습이기 때문이었다.
8000억달러의 미국 국채를 보유한 ''최대 채권국''으로서 미국의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중국의 위상을 보여준 사진이라는 비판적 촌평도 이어졌다.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미국의 행태는 당장 천안함 침몰사건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응하는 ''무력시위'' 차원에서 실시될 예정이었던 한미 연합훈련을 안보리 논의 이후로 연기한 데 이어 9만7000톤급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의 훈련 파견 여부를 놓고서도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19일 항공모함을 서해상에 파견할 경우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고, 또 북한의 난폭한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오바마 행정부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까지도 18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천안함 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중국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래저래 중국의 ''고(高)자세'' 속에 안보리 차원의 천안함 논의는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며, 국제사회의 일치된 대북 메시지가 도출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한국과 미국은 이번 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 활용해 중국과 러시아를 총력 설득한다는 방침이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안보리의 제4차 대(對)이란 제재결의가 도출되기까지 미국을 애타게 만들었던 중국과 러시아가 천안함 사건에서도 어깃장을 놓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중국과 미국은 올해 들어 환율문제와 통상마찰, 구글 검열 파문, 오바마와 달라이 라마 면담,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 유엔 기후변화협정 등을 둘러싸고 사사건건 대립을 거듭했다.
결국 안보리 차원의 천안함 논의도 한국과의 공조를 앞세운 미국, 북한에 온정적인 중국의 대립구도 속에 유야무야되는 것은 아닌지….